2005년 신문 기사에 서경석 목사와 관련해 이런 제목의 뉴스가 실렸습니다. "서경석 목사, 보수단체 한기총 인권위원장 맡아" 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당시 서경석 목사는 서울조선족교회담임목사를 맡고 있었는데, 그 전까지만해도 소위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이었죠. 사람들은 서경석 목사의 거취에 의아해 했었죠. 한기총에 서경석 목사가 들어간다? 한기총이 변한 걸까, 서경석 목사가 변할 껄까, 이게 기사를 보던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당시 한기총은 인권위원회를 포함한 5개의 상임 위원회를 신설하였는데, 그 중 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서경석 목사가 들어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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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도를 보면 한기총의 보수적 목사들은 서경석 목사를 배척했죠. 왜냐하면 서경석 목사의 진보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기총은 당시 북한 인권 (남한 인권이 아니라) 관심이 많은데, 보수 진영에는 인권을 다룰 만한 사람이 없었죠. 게다가 막후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몰라도 아무튼 결국 서경석 목사가 위원장을 맡게 됩니다. 이때 서경석 목사는 이런 말로 위원장 자리를 수락했죠. "한기총의 인권사업은 앞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며, 북한인권 문제 접근 때 이념적 접근이 아닌 순수한 동포애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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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 홈페이지에 나온 이력. 이후 민주당을 통해 정치권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달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10여 명의 목사들은 '기독교 사회책임'이라는 단체를 결성합니다. 서경석 목사 자신과 참여자들은 이 단체가 중도 통합의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단체가 뉴 라이트 계열의 단체라고 보았습니다. 서경석 목사 자신는 이때부터 진보 진영과 담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경석 목사가 언제 진보 진영이었던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도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경석 목사는 항상 집권당과 반대되는 곳에 진지를 구축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반권력적인 속성 때문에 그랬다는 사람도 있지만, 정반대의 해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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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서경석 목사의 행보 #1

어떤 사람들은 서경석 목사가 권력 집단 반대 진영의 수장을 자임함으로써 그 자신의 독특한 반권력의 권력을 구축해 왔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기성의 진영 속에 뭍어 들어가는 것은 생명력도 짧거니와 언제든 자신의 권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에 노출됩니다. 그러나 권력과 지근거리에서 그 반대 진영을 형성할 경우 그 진영의 힘에 의지해 지속적인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서경석 목사의 경실련 참여도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차피 목사의 신분으로 장관하고 집권당 의원하고 당수하고 못할 것이면 넘버원 시민단체 속에서 자신의 위상을 영속화하는 것도 처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아니, 어찌보면 목사라는 종교인의 신분에서 세속적 권력을 향유하는 데에는 극강의 처세라고 볼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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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서경석 목사의 행보 #2

아무튼 사람 속은 모릅니다. 서경석 목사의 속도 모릅니다. 그 행적을 쫓아 이래 저래 추측은 하지만, 서경석 목사의 본심이 무엇인지는 단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서경석 목사가 제이유 로비에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사학법 재개정 운동으로 절정의 처세를 선보이시더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초창기 경실련 운동할 때는 보기가 좋았었는데... 거기에서 조차 무슨 말이 나왔더군요. 부디 자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