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에 해당되는 글 54건

  1. 2007/10/26 월드시리즈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 vs. 콜로라도 로키스 프리뷰 by 가제트
  2. 2007/06/28 하트셉수트 미이라 - 잊혀진 이집트 여왕의 복원과 진위 논쟁? (2) by 가제트
  3. 2007/06/24 잔지바르 전쟁: 술탄과 제국주의 영국 간의 세계 최단 시간 전쟁? (3) by 가제트
  4. 2007/06/16 폴 포츠 (Paul Potts) 의 오페라: 어느 휴대폰 판매원의 꿈? (8) by 가제트
  5. 2007/06/15 3인 3색: 코니 탤벗, 애슬린 데비슨, 그리고 샬롯 처치 (2) by 가제트
  6. 2007/06/14 블론디의 마리아: 누가 누가 잘 부르나? (2) by 가제트
  7. 2007/06/07 황치훈 뇌출혈 소식 - 한 아역 스타의 이력 by 가제트
  8. 2007/06/07 그림자 댄스: 동영상과 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 소개 by 가제트
  9. 2007/06/05 디워 예고편: 세 가지 버전, 세 가지 느낌? (5) by 가제트
  10. 2007/06/02 자살의 한 해석: 일본 자살 문화에 관한 슬레이트의 반응 by 가제트
  11. 2007/05/28 슬램덩크 엔딩곡: 사카이 이즈미의 추억 (2) by 가제트
  12. 2007/05/24 스타워즈 등장 인물: 과거와 현재 모습 (3) by 가제트
  13. 2007/05/22 2020년 미래 한국군 병사: 스타크래프트로부터 영감을? by 가제트
  14. 2007/05/15 NQ (네트워크 지수): 그 매력과 함정 by 가제트
  15. 2007/05/04 맹견 삼종 세트: 핏불, 도사, 로트와일러 by 가제트
  16. 2007/04/21 나사 (NASA) 에서 인질 총기 사고: 존슨 스페이스 센터 (현재) by 가제트
  17. 2007/04/17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후속 소식들 (8) by 가제트
  18. 2007/04/17 버지니아 공대 (Virginia Tech) 최악의 총기 난사로 최소 32명 사망 (2) by 가제트
  19. 2007/04/11 반신욕 좋아하는 남자 '불임 위험'? 과연? (2) by 가제트
  20. 2007/04/11 표절을 피하는 방법: 포티미디어에 오른 한 포스팅을 예시로 by 가제트
  21. 2007/04/10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탑 100 by 가제트
  22. 2007/02/26 스타벅스 몰락의 징후 (3) by 가제트
  23. 2007/02/07 두뇌의 신비: 작은 몸집, 큰 기능 by 가제트
  24. 2007/02/05 커맨드 앤 컨커 3 타이베리안 워즈 트레일러 총정리 by 가제트
  25. 2007/01/29 포커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 베스트 10 by 가제트
  26. 2007/01/28 어느 학생의 물리학 문제 답안지 (4) by 가제트
  27. 2007/01/28 이올린에 발행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3) by 가제트
  28. 2007/01/28 화장실에 관심 많은 고양이 by 가제트
  29. 2007/01/27 아... 몸이 이등분 되는 마술... 이건 아마 속임수겠죠? by 가제트
  30. 2007/01/27 세계 3대 명차의 2007년 가격대는? by 가제트
지금은 월드시리즈 2차전, 콜로라도 로키스 @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가 조금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커트 실링이 포스트시즌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투수이긴 하지만 그건 이력일 뿐 공략하기 힘든 투수는 아닙니다. 커트 실링의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의 경우 구속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궤적의 단면이 예리하지도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제구력이나 무브먼트가 빼어나야 하는데, '지는 별'인 커트 실링에게서 메이저리그 탑클래스의 제구와 무브먼트를 기대하긴 힘듭니다. 커트 실링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 운영 능력은 뛰어난 편인데, 오늘 1회에는 기록되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콜로라도의 공격력을 감안하더라도 어제 조시 베켓에게 당한 수모를 다시 겪을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1회초의 공략법이 침묵하는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으로서는 그 해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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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콜로라도 로키스의 히메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커트 실링

1회초에 올린 1득점은 윌리 타베라스의 발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첫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진출한 타베라스는 노골적으로 2루를 노렸습니다. 마쓰이 가즈오가 그린 몬스터 앞의 플라이 볼로 물러간 후 내셔널리그 타격왕 맷 할러데이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맷 할러데이는 기대대로 3루선 상의 안타를 날렸는데, 펜웨이파크의 사정상 이 정도 타구로 타베라스가 3루를 밟는 건 무리였습니다. 그런데 타베라스는 2루를 밟는 도중 커트 실링의 3루 커버가 늦다는 걸 알고는 냅다 3루로 뜁니다. 당황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수비는 타베라스를 3루에서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 맷 할러데이는 무주공산인 2루를 밟습니다.

1 아웃에 주자 1, 2루와 같은 상황의 주자 2, 3루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먼저 더블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주자를 1루에 묶어 두었더라면 다음 타석에 들어선 토드 헬튼의 내야 땅볼 때에 더블 플레이를 노려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 3루 상황에서는 1실점을 허용하면서도 1루로 달리는 타자 주자를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2루 주자는 저항없이 3루에 들어갈 수 있었구요. 다음 득점권 주자의 수도 2명이 되고, 내야 땅볼로 헬튼이 아웃된 이후에도 계속 3루에 주자를 둘 수 있죠. 그러나 커트 실링의 보스턴 레드삭스에겐 다행이고, 히메네스의 콜로라도 로키스에겐 불행인게 추가 실득점 없이 1회를 마무리하고 맙니다.

어차피 거포 중심의 비싼 팀이 아니라 소총수들이 즐비한 값 싼 팀인 만큼, 콜로라도 로키스는 조직력이나 기동력과 같은 나름의 장점을 살려서 득점을 한 점씩 늘여가는 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제 대량득점으로 기세가 한층 올라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선이 특유의 인내심을 잃고 초반 볼카운트부터 배트가 나가면 보스턴 레드삭스로서는 조금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발도 히메네스가 초반이긴 하지만 안정된 투구력을 보이는 이상, 어제처럼 끊임없이 분석하고 인내하고 투수를 궁지에 몰아 붙이는 일도 그리 쉽진 않은 것 같습니다. 우발도 히메네스의 제구력이 안정된다면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의 인내심이 득이 되기 보다는 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공은 둥글고 아직 경기는 초반인지라 언제 어느 편의 선발 투수가 무너질 지, 아니면 어느 편의 타선이 폭발하고 침묵을 지킬지 지켜봐야 겠죠.

지금 현재, 콜로라도 로키스가 3회초 공격을 마쳤는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커트 실링이 콜로라도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군요. 커트 실링의 제구가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공이 약간 뜨고 가운데로 쏠리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구석구석 제구가 잘되는 군요. 계속 주자가 나가서 타베라스처럼 끊임없이 커트 실링을 괴롭혀야 하는데, 오히려 지금 괴롭힘을 당하는 건 콜로라도 로키스의 하위 타선인 것 같군요.


하트셉수트 (영어 Hatshepsut) 의 아이덴티티를 밝히는 데에 결정적인 증거가 된 것은 치아 하나와 일부 DNA 증거였다고 합니다. 정체 불명의 미이라가 하트셉수트로 확인되는 데에는 그렇게 요란한 도구나 장치나 증거가 필요없었는가 봅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하트셉수트를 공식 확인한 것은 1922년에 투탄카문 (Tutankhamun) 왕의 무덤을 발굴한 이후 참으로 오랜 만의 이집트 통치자의 미이라 확인이었다고 하네요. 뉴욕타임즈는 하트셉수트의 발견과 관련하여 카이로의 고고학위원회 사무총장인 자히 하와스와 인터뷰를 하였는데, 하와스씨는 그 미이라가 1903년 왕들의 계곡에 소재한 무덤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무덤은 1903년 발견 당시 그 정체도 알려지지 않았고 아무런 장식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트셉수트의 미이라가 백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방치될 수밖에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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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셉수트의 미이라 #1 - 나우뉴스 사진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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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셉수트의 미이라 #2 - 나우뉴스에 나온 CT 스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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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셉수트의 미이라 #3 - 뉴욕타임즈에 실린 하트셉수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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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셉수트의 그림 - Óleo sobre lienzo 의 2000년도 그림
(비만 여왕이었다고 하니까 잘못된 그림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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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셉수트의 부조 - 이집트 Deir el-Bahri 의 벽부조라고 합니다

사실, 이 미이라가 하트셉수트 (영어 발음으로 hat-shep-SOOT 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라는 심증과 물증이 어느 정도 보강되긴 했지만 그 결과가 완전히 확증된 건 아닙니다. 경박한 우리 언론들은 사실이 완전히 확증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미이라를 하트셉수트로 받아들이는 데에 사용된 증거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치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DNA 자료입니다. 먼저, 과거 이집트 여왕이었던 하트셉수트와 관련된 나무박스가 있는데 거기에서 이빨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이빨을 정체불명의 미이라에 맞추었더니 정확하게 그 자국이 맞았답니다. 또한 DNA 분석 결과 미이라가 된 뚱뚱한 여인과 아모스 네페타리라는 18세기 왕조 혈통을 이어받은 여제와 가족적 관련이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증거가 정체불명의 미이라가 하트셉수트라라는 증거를 구성하는 거죠.

그런데 이 증거를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보스턴 대학의 이집트학자인 캐스린 바드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학자입니다. 바드 박사는 파라오의 미이라를 보면 대부분의 미이라는 양손을 가슴 부분에서 십자로 겹친 채 누워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트셉수트는 그런 전형적인 모습과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왕가의 장례 풍습을 따르지 않았고 따라서 왕가의 혈통이 아니라는 의심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바드 박사도 하트셉수트가 자신의 사후에 벌어진 자신의 통치 흔적 말살 작업에 대비하여 일부러 하트셉수트의 무덤이 외진 곳에 위치했고 또 흔적을 감추기 위한 몇몇 장치와 방법이 동원되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따라서 이 미이라가 하트셉수트일 가능성은 상당하지만 하트셉수트가 아닐 가능성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존재합니다. 어차피 고고학 연구에서 '확증'이라는 개념은 사용하기 힘든 만큼, 이 정도의 증거면 그냥 묻어 두고 가는 풍조에 따라야 할지도 모르죠. 고고학 연구도 어떤 면에서는 마케팅 요소가 강하게 개입된다는 점도 인정할 수밖에 없구요.

아무튼 CT 스캔을 통해 하트셉수트로 추정되는 이 미이라는 사망 당시 50세 정도의 나이였으며, 매우 비만 상태로 치아도 나빴다고 밝혀졌습니다. 추정이긴 하지만, 하트셉수트는 당뇨병을 앓았고 온 몸에 퍼진 골암 (뼈에 생긴 암) 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7월 15일 미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하트셉수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잃어버린 이집트여왕의 비밀들 (Secrets of the Lost Queen of Egypt) 이라고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방영할런지...


가십성 메모를 하나 해둡니다. 바로 잔지바르 전쟁에 관한 메모입니다. 잔지바르 전쟁 (Anglo - Zanzibar War) 은 영국과 아프리카의 잔지바르 사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잔지바르 전쟁이 일어난 때는 1896년 8월 27일, 전쟁의 기간은 고작 38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잔지바르 전쟁은 세계 최단의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잔지바르 전쟁은 그동안 영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오던 잔지바르 술탄 하마드 빈 투와이니가 죽은 후 발생하게 됩니다. 하마드 술탄은 1896년 8월 25일에 죽었으니 그의 사후 2일 만에 전쟁이 벌어진 셈이죠. 하마드 술탄이 죽자 그의 뒤를 이어 하마드 술탄의 조카인 칼리드 빈 바가쉬가 권력을 잡습니다. 거의 쿠데타적인 권력 찬탈이었습니다.

잔지바르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영국 쪽에서 칼리드 빈 바가쉬의 집권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잔지바르 전쟁 직전 영국은 하무드 빈 무하마드를 지지하고 있었죠. 잔지바르 전쟁 직전 영국은 바가쉬에게 자진해서 물러나길 종용하는 최후 통첩을 보냅니다. 그런데 잔지바르의 바가쉬는 그 최후 통첩을 거절합니다. 바가쉬가 잔지바르의 군인을 모았더니 그 수는 2천 8백명에 달했습니다. 바가쉬가 가진 전함은 이전 술탄의 전투용 함선인 글래스고우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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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전쟁 - 잔지바르 구글 맵 지도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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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전쟁 - 잔지바르 술탄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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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전쟁 - 영국군의 포격에 무너져 내린 성채

잔지바르 전쟁에 나선 영국은 5척의 전함을 동원했습니다. 그 중 3대는 현대적인 순양함이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군은 잔지바르의 왕당파 반군 900명을 지원하기 위해 해병대를 미리 상륙시킵니다. 이 부대는 2개 대대 규모로 편성되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잔지바르의 술탄은 미국 대표부를 통해 협상을 시도하지만 거절 당합니다. 그리고 27일 오전 9시 영국의 함선에서 함포가 발사됩니다.

영국의 함포 사격에 잔지바르의 글래스고우호는 바로 그 자리에서 침몰됩니다. 그리고  술탄의 거주하던 성채도 포격에 무너져 내리고 부상자가 늘어납니다. 그러자 술탄 바가쉬는 독일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그것이 받아들여 집니다. 그러자 포격이 곧 멈춥니다. 이렇게 걸린 시간이 전체적으로 38분에서 45분 가량되는 모양입니다.

영국은 독일에게 술탄을 내 놓을 것을 요구하지만 술탄은 몰래 빠져나가 바다로 달아났다가 20년 후인 1916년 체포됩니다. 그 후 그는 몸바사에풀려나 남은 생을 살고 1927년 숨을 거둡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영국군은 잔지바르 정부에게 배상을 청구합니다. 배상 청구 내용이 무엇이었느냐 하면 바로 38분 동안 쏘아 올린 포탄 값을 치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영국이 전비로 쓴 게 그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해군, 해병들 인건비를 청구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위키피디아에 나온 잔지바르 전쟁을 제 나름대로 재구성하여 적은 글입니다.

폴 포츠 (Paul Potts) 라는 이름의 사내가 Britains Got Talent 의 예선 무대 위에 섰습니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를 소개하는 동영상에 나온 폴 포츠 (Paul Potts) 의 모습은 못난 치아를 가진 평범한, 아니 평범하기 보다는 다소 덜 떨어져 보이는 참가자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그는 웨일즈의 포트 탤봇에서 핸드폰 판매원을 하는 36살의 평범한 사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폴 포츠 (Paul Potts) 는 무슨 재능을 갖고  Britains Got Talent 무대에 섰을까요? 폴 포츠 (Paul Potts)가 무대에 오르자 심사위원인 아만다가 폴 포츠 (Paul Potts)에게 질문을 합니다. "무엇을 준비해 오셨습니까?" 폴이 대답합니다. "오페라."

폴 포츠 (Paul Potts) 가 Britains Got Talent  무대에서 부른 노래는 푸치니 (Giacomo Puccini) 의 네순 도르마 (Nessun Dorma) 였습니다. 우리말로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고 번역되는 곡이죠. 별 호기심 없이 앉아 있던 심사위원들은 폴 포츠 (Paul Potts) 가 오페라를 준비해 왔다고 했을 때, 설마하는 표정까지 지었죠. 폴 포츠 (Paul Potts) 가 노래를 시작하자 Britains Got Talent 심사위원들 표정이 변하고 관객이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폴 포츠 (Paul Potts) 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내내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폴 포츠 (Paul Potts) 는 마치 무슨 필생의 과업에 매달린 사람처럼 푸치니를 열정을 다해 노래했습니다. 폴 포츠 (Paul Potts)의 노래가 끝나자 아만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고 심사위원들이 모두 놀랍다는 표현을 합니다. 물론 폴 포츠 (Paul Potts) 가 다음 경쟁 무대로 나아간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폴 포츠 (Paul Potts) 가 6살 꼬마 코니 탤벗과 함께 Britains Got Talent 가 낳은 최고의 스타가 되는 순간입니다.


폴 포츠 (Paul Potts) 의 예선 비디오 클립 (07년 6월 9일) - "Nessun Dorma"

이 프로그램에서는 폴 포츠 (Paul Potts) 가 핸드폰 판매원을 하면서 쉬엄 쉬엄 노래를 취미삼아 해 온 사람인 것처럼 폴 포츠 (Paul Potts) 를 보이게 하려고 하는 의도가 약간 보이지만 사실 폴 포츠 (Paul Potts) 는 두 해 여름에 걸쳐 북부 이탈리아에 머무르며 마리오 멜라니 같은 최고의 오페라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고, 아마츄어 오페라단인 배쓰 오페라에서 정규 오페라 공연에 참가한 적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폴 포츠 (Paul Potts) 는 전문 오페라 배우라기 보다는 생업에 종사하며 오페라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유튜브의 어떤 사람들이 폴 포츠 (Paul Potts) 가 기성 오페라 가수가 아닌지 힐난한다고 하더라도 조금 관대하게 폴 포츠 (Paul Potts) 를 바라 볼 수 있구요. 아무튼 여담입니다만, 폴 포츠 (Paul Potts) 의 출연 모습을 본 사람들 중에 치과의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이 폴 포츠 (Paul Potts) 의 치아를 무료로 교정해 주겠다는 말도 했다는 군요. 저는 사람은 자기 생긴대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게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지만 그 손해와 불이익이 너무 심할 때에는 그냥 모른척.... 찾아가는 것도... 아래는 준결승에서 Francesco Sartori 의 Con te partirò (Time to Say Goodbye) 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폴 포츠 (Paul Potts) 의 준결승 비디오 클립 (07년 6월 14일)
- "Con te partirò" (Time to Say Goodbye)


코니 탤벗애슬린 데비슨 그리고 샬롯 처치의 음악을 비교하여 들어 볼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Somewhere Over The Rainbow 라는 노래를 부른 적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 세 사람이 동일한 곡을 각자 어떤 식으로 부르는가를 보면 세 사람의 개성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코니 탤벗과 애슬린 데비슨 그리고 샬롯 처치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를 각각 올려 둡니다. 각 클립을 보기 전 간단한 배경을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급조한 해설을 곡 앞에 덧붙입니다. 아울러 애슬린과 샬롯의 경우 Somewhere Over The Rainbow 는 그렇게 잘 부르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그 밑에 링크 건 Moonlight Shadow 와 o mio babbino caro 를 각각 들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니 탤벗 (Connie Talbot) 은 NBC 프로그램이 영국으로 자리를 옮겨 방영한 "Britains Got Talent" 에서 일약 스타가 되었던  6살 꼬마 아이죠. 사실 코니 탤벗이 스타라고 하기엔 이력이 너무 짧고 아직 아이라는 점 때문에 들뜬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코니 탤벗은 이 쇼에 나와서 무반주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불렀는데, 이 곡이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다수의 청중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가운데 앉은 심사위원이 아만다는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합니다. 코니 탤벗은 아이다운 목소리 그러나 사실 아이 이상의 목소리로 청중을 매료시켰습니다. 코니 탤벗 이전에도 코니 탤벗과 비슷한 경로를 통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음악 선배"들이 있습니다. 그 두 사람 역시 미성을 갖고 있으며 나이도 무척 어립니다. 그 두 사람은 바로 샬롯 처치와 애슬린 데비슨입니다. 잠깐 찾아 보니 샬롯 처치와 애슬린 데비슨이 부른 Somewhere Over The Rainbow 가 있더군요. 그러니까 이 한노래를 코니 탤벗과, 샬롯 처치와 애슬린 데비슨이 각각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불렀으니 그 각각을 들으면서 이 세 미성의 가수들을 비교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바로 아래는 이미 보실 분은 다 본 코니 탤벗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노래 장면입니다.


코니 탤벗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애슬린 데비슨 (Aselin Debison) 은 1990년 6월 27일 캐나다 동부의 노바 스코티아 소재 케이프 브레튼 섬의 글래스 베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애슬린의 출생지가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애슬린의 음악 성향과 배경이 이 지명 속에 녹아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애슬린 데비슨의 첫 음반을 들어 본 분은 아시겠지만, 애슬린은 켈틱 (셀틱) 음악을 합니다. 노바 스코티아 (신 스코틀랜드) 라는 지명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이 지역은 캐나다내 스코틀랜드인들의 집단 이주지입니다. 또한 애슬린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The Island" 라는 노래 때문인데 이 노래는 케이프 브레튼의 비공식 앤덤인데, 애슬린이 4살 때 이 곡을 광부들의 데모 현장에서 부른 후 캐나다 전역에 애슬린의 이름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애슬린이라는 이름은 C.S. Lewis 의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사자 애슬란 (Aslan) 으로부터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애슬린 데비슨의 첫 앨범을 들으면서 당장 애슬린의 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주 아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애슬린 데비슨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

* 애슬린 데비슨 추천 클립*
애슬린 데비슨 (Aselin Debison) - Moonlight Shadow
애슬린 데비슨 (Aselin Debison) - The Dance You Choose


샬롯 처치 (Charlotte Church) 는 별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가수이죠. 샬롯 처치는 1986년 2월 21일 영국에서 태어났는데, 1997년 7월 17일 빅빅 탤런트 쇼 (Big Big Talent Show) 에 출연한 이후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결국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샬롯 처치는 데뷔앨범을 12살인 1998년에 냈습니다. 신동인 셈이죠. 지금은 가물가물 합니다만 샬롯 처치가 처음 우리나라에 알려질 무렵 샬롯 처치가 이런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교회음악을 연주하며 단선율의 곡조를 체득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으니... 인용치 마시길.) 아무튼 샬롯 처치... 이젠 나이가 많이 들었군요.


샬롯 처치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
(2005년 밀레니엄 스타디움 쓰나미 구호 카디프에서 부른 곡)

* 샬롯 처치 추천 클립*
샬롯 처치 (Charlotte Church, 11세, 1997년) - Big Big Talent Show
샬롯 처치 (Charlotte Church, 13세, 1999년) - o mio babbino caro


블론디의 마리아는 1999년에 나온 노래로 알고 있습니다. 70년대말-80년대초에 놀라운 곡들을 선보였다가 갑자기 사라졌던 미국의 락 밴드 블론디 (Blondie) 가 근 20년 만에 재결성되어 히트시킨 곡이죠. 블론디가 어떤 밴드 (블론디가 솔로 가수라고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던데 블론디는 그 이름과 달리 연주하는 남자들도 섞여 있는 밴드입니다. 그렇지만 이하에서는 그냥 블론디를 리더 싱어인 드보라 해리로 섞바꿔 쓰겠습니다) 인지는 다음 기회에 적어 보겠습니다. 아무튼 마리아라는 노래는 김아중이 주연한 미녀는 괴로워 라는 영화를 통해 화제가 되었고, 다시 김아중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무대에서 아이비가 이 노래를 다시 불러 화제가 되었죠. 그걸로 끝이면 좋은데, 이 노래를 레퍼토리로 삼는 여자 가수들이 늘어 나면서 어느 마리아가 가장 좋은가, 누가 마리아를 가장 잘 부르느냐를 두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재미삼아 누구 노래가 더 좋은가를 겨뤄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게 심각해져서는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누구 노래가 더 좋은가를 묻는 일은 어느 엔진의 효율이 더 좋은가를 묻는 일과 완전히 다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효율 좋은 엔진을 특정한 기준에 따라 판별해 낼 수 있고 만인의 동의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 노래가 더 좋은가는 그런 기준을 정하는 게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기준이라는 것도 각각의 마음에 따라,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누구 노래가 좋은가 누가 노래를 잘 부르는가는 사실상 동의를 구하기 힘든 질문인지 모릅니다.

설령 그 가능성을 접어두고 누구 노래가 더 좋은지, 누가 더 노래를 잘하는지 등수를 낼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등수 놀이의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등수가 정해지더라도 우리는 등수를 보고 노래를 고르는게 아니라 자기 취향에 맞는 노래를 골라 듣습니다. 10등이든 100등이든 내취향에 맞는 노래가 좋은 노래이지 1등인 노래가 누구에게나 좋은 노래라는 법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누가 누구 보다 더 나으니 못난 것들은 다꺼져 하는 식의 태도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순위권 밖의 노래들을 "퇴출"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음악적 포지션을 가진 가수들이 자기 방식대로 노래를 만들어 내고 그것들을 취향대로 쇼핑하고 즐기는 게 백배 더 낫습니다. 공존의 미덕은 향유되어야 하는 것이지 검열되어야 하는 건 아니죠. 취향은 동질적이지 않으니 블론디의 마리아도 한 가지 방식으로 불릴 이유가 없죠. 소찬휘처럼 극강의 파워로 이 노래를 소화해도 매력이 있고 빅마마처럼 나긋하게 불러도 그 누군가에게 매력이 있겠지요. 그러기에 누가 마리아를 잘 불렀느냐 하는 건 잴래야 잴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잴 수 있다 하더라도 재지 않는 게 우리 공동체의 삶에 더 보탬이 된다는 말씀...

다소 동떨어진 예이긴 하지만 이런 예을 들어 보겠습니다. 맨 아래에는 블론디가 부른 마리아가 세 가지 버전으로 링크되어 있습니다. 첫째 버전은 뮤직비디오로 나온 최초의 곡이고 (maybe 1999?), 다음버전은 같은 해인 1999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8년 전 공연 모습입니다. 1980년대 초의 블론디와 달리 재결성된 블론드는 많이 나이도 들었고 노래 스타일도 많이 처진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세째 버전은 블론디가 목 상태가 안좋은게 확연하게 보입니다. 인터뷰 중에도 자꾸 고개돌려 컥컥대는게 보일 정도로 상태가 안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공연도 사실 엉망입니다. 그런데 그걸 보는 관객들은 오래된 스타에 열광합니다. 비난하기 전에 존중합니다. 그게 오랜 시간 무대를 위해 헌신한  스타에 대한 예의 내지는 찬사의 차원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노래로만 본다면 첫째 둘째와 세째 버전의 마리아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세째 버전의 발성 엉망인 블론디를 말살해 버려야 하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잘부른 노래든 못부른 노래든 그 노래는 블론디를 추억하게 하는 단서가 된다는 말입니다. 잘된 것이든 못된 것이든 공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하에는 제가 알고 있는 우리말 버전 우리 가수 버전 마리아를 모두 바로 걸든가 링크로 걸어 보겠습니다.


러브홀릭 마리아

SBS 가요대전 시상식에서 부른 거라고 합니다. 다른 클립을 보니 이 노래 장면 앞쪽에 러브홀릭 수상 소감 장면이 조금 나옵니다. 거기서 러브홀릭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세간의 비난을 디펜스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들을 향한 세간의 비난에 대해 러브홀릭은 "자신들은 락밴드가 맞다"는 말을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저는 러브홀릭이 왜 이런 말을 하나 했더니 무슨 구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락밴드가 무슨 포뮬러 원 기준처럼 딱부러진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왠만하면 락밴드가 무슨 벼슬도, 돈되는 장사도 아니라면 이런 식의 정체성 논쟁은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 논쟁을 먼저해서는 안되는지 나름의 생각은 있지만 그걸 꺼내면 얘기가 길어지므로 그냥 이 정도에서 그만하겠습니다. 아무튼 마리아는 다소 절제감 있게 불러야 제 맛이 사는데 이 공연에서 러브홀릭은 좀 세게 이 노래를 소화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러브홀릭의 마리아가 제일 취향에 맞습니다. 아래 공연 장면은 더 셉니다. 아래 공연은 초반 저음부에서 툭툭 던지는 가사 부분을 다소 "끈적이게" 발성하는 것이라든가 가사가 초반에 약간 뭉개지는 느낌 같은 것 때문에 아래 것보다는 윗 것이 더 나은 것 같군요.


러브홀릭 마리아 라이브 #2

하나씩 소감을 적으려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주욱 붙여 놓으니 취향대로 들어 보시길.


빅마마 마리아


소찬휘 마리아

김아중-마리아: 가서 듣기
아이비 마리아: 가서 듣기


블론디 - 마리아 (1999, 뉴욕시 공연)

블론디 (Blondie) - 마리아 (Maria, 뮤비)
블론디 (Blondie) - Maria (Live 1999 NYC)
블론디 (Blondie) - Maria (Live By Request)


황치훈 뇌출혈 소식을 듣고는 많이 놀랐습니다. 황치훈씨 뇌출혈 소식은 다소 낯설고 이게 사실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이상하게도 어릴 때 TV에서 보던 아역 배우들은 늙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황치훈씨도 그때는 어릴 때 아역배우 출신이었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시간이 참 많이 흘러서 아역배우로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병을 얻어 쓰러지고 세상 살이가 힘들어 쓰러지고 사고로 쓰러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쓰러지고 그런 일이 많은 것 같군요.

당장 TV에 나오지 않는다 뿐이지 아역배우들은 어디서든 건강하게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황치훈씨 뇌출혈 소식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군요. 이 기사 저 기사 넘어가며 황치훈 뇌출혈 소식 기사를 읽고 또 아역 시절의 사진들도 보면서 마음이 그렇네요. 저는 사실 황치훈씨를 잘 모릅니다. 하도 어릴 적이라 기억이 너무 가물 합니다. 본 것 같기도 하고 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아는 사람 같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 같기도 하고... 이런 게 더 마음 아프죠. 아무튼 빛바랜 사진으로 황치훈 뇌출혈 소식을 듣게 되니 세월도 무상하고 인생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의식이 돌아 오지 않았다는데 부디 툴툴 털고 원래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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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훈 뇌출혈 기사에 담긴 황치훈씨 사진 @1 -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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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훈 뇌출혈 기사에 담긴 황치훈씨 사진 @2 - 뉴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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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훈 뇌출혈 기사에 담긴 황치훈씨 사진 @3 - 중앙

황치훈 뇌출혈 소식으로 우리 주목을 받기 전에 황치훈씨는 아주 평범하고 연예인으로서 가혹하다고 할 수 있는 생활을 했더군요. 하지 않았던 일도 없고, 또 스타성이 없어서 연예계 주변에는 머물렀지만 큰 배역도 따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황치훈씨는 뇌출혈로 쓰러질 무렵 수입자동차인 재규어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런 고가 자동차 마케팅에 연예계의 경력을 써야 한다는 건 참 본인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 같군요. 사실 연예인으로 TV에서 이름 한 번 알린 사람들 중에 제일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 중 하나가 이 직군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황치훈 뇌출혈과 관련된 가까운 시간 뉴스를 읽어보니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채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있다고 하네요. 일단 의식이 먼저 돌아오고 다음 그 예후가 좋아서 원래의 모습 그대로 돌아오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그동안 까맣게 시청자들로부터 잊혀져 지내다가 황치훈 뇌출혈 같은 좋지 않은 뉴스로 다시 인구에 회자된다는 점이 더더욱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자 댄스라고 하면 아마 어릴 때 손가락 그림자로 새를 만들고 개를 만들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림자 댄스는 아이들 만의 전유물은 아니며, 더우기 온 몸을 이용해서 그림자 무용 공연을 펼쳐 준 팀이 있었습니다. 아카데미 79회 시상식 공연팀으로 초대된 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은 관중들에게 이 멋진 그림자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아래 쪽에 필로볼러스 무용단의 아카데미 공연 장면과 필로볼러스의 현대 싼타페 자동차 광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 클립 두 개를 걸어 둡니다. 저는 앞의 아카데미 공연 장면을 별 맥락없이 봤는데, Pilobolus의 아카데미 축하공연 이라는 포스팅을 보니, 이 장면 하나 하나가 이번 오스카 상에 노미네이트된 영화의 장면을 뜻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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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댄스를 선보인 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의 이름은 목초지 등지에서 발견되는 곰팡이균의 이름 (phototropic zygomycete - a sun-loving fungus) 인데, 이 균은 태양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고 하네요. 이 균이 성숙해서 포자를 퍼뜨릴 때 대포처럼 빠른 속도로 일시에 퍼뜨린다는 설명도 보이네요. 그림자 댄스의 무용단 필로볼러스 (Pilobolus)는 1971년 다트머스대학 무용과 수업 시간에 영감을 받은 몇몇 사람들이 이후 무용단으로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그림자 댄스를 선보였지만 아래 몇 장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은 그림자 댄스 전문 무용단이 아닙니다. 이 무용단은 다양한 레퍼터리를 소화할 수 있는 꽤나 널리 알려지고 잘 나가는 혁신적인 현대 무용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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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댄스도 출 줄 아는 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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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림자 댄스 이상을 소화해 내는 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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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볼러스 (Pilobolus) 무용단 홈페이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필로볼러스 (Pilobolus) 79회 아카데미 공연 장면


필로볼러스 (Pilobolus) 현대 싼타페 자동차 광고


디워 예고편을 봤습니다. 디워 예고편도 종류가 몇 가지 있더군요. 다음 TV 팟에 오른 것은 35초 짜리인데, 앞뒤 선전 문구 제하고 영화 내용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감질맛 나는군요. 그렇지만 35초짜리 디워 예고편은 영상도 빼어나고 예고편 답게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게 편집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아울러 화질도 괜챦은 것 같아서 이런 시각효과 위주의 영화로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워 예고편으로 또 다른 비디오 클립이 두 개 더 있는데 이건 모두 유튜브에 있는 것 입니다. 하나는 디워 티저 동영상이라고 하고, 또 다른 하나는 디워 트레일러 버전이라고 하는데 그게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 동영상은 시기상으로 앞의 35초 버전보다 훨씬 앞서 공개된 것 같습니다. 5분 27 초짜리 티저 동영상은 그렇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화질도 떨어지고 예고편 편집도 그렇게 깔끔하게 된 것 같지 않고, 결정적으로 중간 중간에 나오는 문구가 무지 고전적입니다.


디워 예고편: 35초 버전


디워 예고편: 티저 동영상 버전 5분 27초

35초 버전과 5분 27초버전 사이의 디워 예고편은 디워 트레일러로 알려진 1분 27초짜리 영상입니다. 이 버전은 화질, 편집, 길이 면에서 그래도 가장 만족스러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상 괴물들 간의 전투 장면이 꽤가 보기 좋게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버전을 추천합니다.


디워 예고편: 디워 트레일러 1분 27초

아무튼 이 세 버전의 예고편을 보면 디워의 그래픽, 촬영, 편집, 전체적인 느낌 같은 게 대충 잡혀지는 것 같습니다. 예고편이라는 게 전부 재미있지만 디워 예고편은 정말 이게 용가리의 심형래 감독이 만든 게 만든거야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흥미 있는 화면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디워 예고편: 새로운 정식 트레일러 4분 37초


슬레이트에는 "지식인" 코너 같은 게 있는데, 그 코너 이름은 "익스플레이너" (Explainer) 라고 불립니다. 이 코너는 뉴스와 관련된 독자들의 궁금증을 대답해 주는 코너입니다. 가령, 그린스펀의 발언이 왜 중국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는가 등과 같이 뉴스가 커버하지 못하지만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가 있다면 익스플레이너에서 대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코너에는 이런 질문과 답변이 올랐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일본인들이 자살하는가?" 이 질문은 최근의 두 가지 연쇄 자실 때문에 제기된 질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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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연쇄 자살에 연루된 사람은 일본의 농무부 장관인 마츠오카 도시까스와 그 스캔들에 관련된 관료 한사람이었습다. 한 사람은 목을 매었고 다른 한 사람은 건물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아무튼 일본에서는 2005년을 기준으로 32,552 명이 자살을 하였습니다. 하루에 100 명 약간 못미치는 사람들이 자기 손으로 자기 목숨을 끊는다는 말입니다. 정말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나라의 장관쯤되니 신문에 나지 이제 자살이 이렇게 일상적인 일이 되어서는 신문 지면 한 귀퉁이를 차지 하기도 힘들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미국인들의 눈에는 이런 일본인들의 문화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슬레이트에 이런 질문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왜 일본에서 이렇게 자살율이 높은가? 왜 다른 나라 사람과 달리 달리 일본 사람들은 인생을 악착 같이 버티며 살아가지 않고 쉽게 자기 목숨을 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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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의 답변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자기 인생을 사는 데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듯이, 마찬가지로 인간이 자기 목숨을 끊는 데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그리고 그 여러 가지 이유 중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하기 힘들 때에 "복합적" 요인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였다고 말합니다. 사실, 자살 문제를 설명하는 모든 말은 어느 정도 자기 모순을 내포합니다. 왜냐하면 자살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체는 자살을 감행한 당사자인데, 자살 사건의 경우 그 당사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그 정답을 알 수 없게 되죠. 물론, 주변 정황을 감안하여 가장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할 수는 있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쩐의 전쟁에서 금나라의 아버지는 카드빚 때문에 자기 목숨을 끊었습니다. 카드빚이 없으면 이 좋은 인생을 버릴 이유가 없으니 카드빚이 자살의 원인이라 귀인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 설명이 전부이고 전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일어나는 자살은 참 납득이 안가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걸 제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저지른 죄에 비해 자기 자신에게 부과하는 형량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말입니다. 5대 종아리 맞을 짓을 저질렀으면 5대 맞고 반성하고 개선된 삶을 살면 됩니다. 1년 감옥에 들어가야 할 죄를 저질렀으면 그렇게 벌을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1-2년 감옥들어갈 죄를 저지르고도 자기 자신에게 생명형을 부과하는 사람들이 일본에는 많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슬레이트 익스플레이너의 대답은 다양하지만 조금 포인트를 잘못 맞춘 대답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상담문제, 졸로프트나 프로작 같은 약물문제, 법적 제재 문제, 자살에 대한 보험료 지급 문제, 종교적 배경, 역사적 배경, 의식적 자살 (ritual suicide: 세푸쿠, 하라-키리, 카미카제 등등) 와 같은 이유들이 나름대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진정으로 그들이 왜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양형하고 그 형을 집행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의 자살 문화에 관한 관심이 있는 분은 한 번 재미삼아 읽어 보셔도 좋은 글입니다.


간만에 슬램덩크 엔딩곡을 다시 들어 봅니다. 자드 Zard 의 사카이 이즈미가 부른 곡입니다. 슬램덩크 엔딩곡을 부를 때가 언제쯤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카이 이즈미는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일본 대중가요의 스타였죠. 유튜브에 슬램덩크 엔딩곡이 있길래 아래 걸어 둡니다.사카이 이즈미는 처음 Zard 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고, 이때 그룹에는 모두 5명의 멤버가 있었죠. 그런데 사카이 이즈미만 빼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그룹을 떠났죠. 3집을 낼 때에는 Zard 에는 사카이 이즈미 혼자 남아 자드가 사카이 이즈미이고 사카이 이즈미가 자드인 채로 활동을 지속합니다. 사카이 이즈미는 직접 곡을 짓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서 그 생산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하더군요. (슬램덩크 엔딩곡 동영상은 맨 아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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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이즈미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단연코 미모이죠. 사카이 이즈미 같은 가수는 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디 흔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사카이 이즈미는 근래 자궁암을 앓아서 치료를 받고 있었고, 자궁 적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수술 후 암이 전이되었다는 소견을 받고 다시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니던 중 비오는 날 병워 내 산책을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는 군요. 사카이 이즈미는 67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41살이군요. 그리고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기우 (문쥬) 는 68년생이니까 40살이구요. 모두 한창의 나이인데 한사람은 상을 받고 한사람은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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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이즈미 앨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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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이즈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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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엔딩곡 캡쳐1 . 사카이 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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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엔딩곡 캡쳐2. 사카이 이즈미

일본은 사카이 이즈미와 함께 아까운 인재 하나를 더 잃었죠. 그 사람은 농수산상인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62) 인데, 이 사람은 뇌물 혐의를 받던 중 의원회관에서 자살을 했다고 하네요. 사카이 이즈미도 자살 의혹이 일본 내에서 불거지고 있다고 하니 참... 유명 스타는 죽어서도 대중의 호기심에 시달림을 받아야 하는군요.


슬램덩크 엔딩곡 동영상. 사카이 이즈미


스타워즈 등장인물들의 과거 모습은 영화 속에 각인되어 영원토록 변치않는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스타워즈 등장인물들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요? 스타워즈 주인공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요? 루크 스카이워커나 레아 공주도 많이 늙었을 텐데, 그리고 알투디투나 다스베이더는 어떤 배우들이 연기했고 그들은 얼굴은 어떤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ABC 뉴스에 스타워즈 등장인물들의 근황이 과거 모습과 겹쳐서 잘 편집되어 있는데, 그 중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봅니다. 스타워즈 같은 대작은 등장인물이 다종 다양해서 그 면면을 다 살펴보기 힘듭니다. 그러니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ABC 뉴스:스타워즈 과거와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