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애드버타이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광고 매체를 소유한 업체들 간에도 이런 현상은 자주 발견된다. 심지어 아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당사자들 간에도 서로 교차 광고를 실을 때가 많다. 뭐, 말하자면 MBC가 조선일보 광고해주고, 조선일보가 MBC 광고해주는 그런 것이다. 이건 상대 경쟁업체의 광고 효과 탐색을 위해 탐색 차원에서 직접 광고주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은 상대방 매체의 광고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광고를 싣기도 한다. 이건 광고 효과를 바라는 광고이다.

온라인 문맥 광고계서에서 야후와 구글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구글의 애드센스와 야후의 파나마 간에 경쟁이 이제 곧 가시화될 가능성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종 업체인 다음이 애드클릭스를 출범시켜 구글의 애드센스에 대항하고 있다. 아직은 파일럿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지만 파일럿 형식의 프로그램 운영이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경쟁 체재로 들어가게 되면 앞으로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장담하기 힘들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네이버나 네이트와 같은 검색 사업자들도 아마 수면 하에서 문맥 검색 진입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나라 검색 광고업자들은 오버츄어 같은 대행사를 통한 광고 때문에 적지 않은 수수료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에 이 수수료를 자기 몫으로 돌릴 기회를 언제든 잡으려고 할 것이다. 수성하는 쪽은 언제나 고단하고 공세를 취하는 쪽은 언제나 기세 드높다.

아무튼 검색 광고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던 와중에, 특히 다음의 애드클릭스가 애드센스를 벤치마킹하여 광고툴을 공개한 이후에 구글의 마케팅도 이전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나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장사할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아까 잠깐 다음에 들어갔을 때 본 배너 광고도 그런 추세를 보여주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애드클릭스의 본점격인 다음의 메인 화면에 애드워즈 광고가 뜬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다음에서 구글 애드워즈를 광고해 주는 장면이 참 뭐랄까...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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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음 첫화면에 뜬 구글 애드워즈 광고. 꽤나 깔끔한 모습이다.

만약 구글의 인터페이스가 포털 식으로 운영되고, 그 첫화면에 다음의 애드클릭스 광고나 야후의 파나마 광고 배너가 걸리게 되는 걸 상상해 보면 그것 또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구글은 그런 게 없다. 구글은 철저히 분산적인 애드센스 광고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배너는 구글 첫화면에 걸릴 수 없다. 그러니까 다른 포털 대문에는 자신의 광고를 걸어도 자신의 대문에는 다른 회사의 광고를 걸지 못하게 하는 것, 이것 또한 구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쟁 업체에서는 얼마나 얄미울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