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 돌진한 벤츠를 필두로 SK텔레콤 관련 기사가 줄을 잇는다. 당연히 예상할 수 있듯이 SK텔레콤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보다는 긍정적인 기사가 대부분이다. 가령, "SK텔레콤이 글로벌 인사 컨설팅 전문기업인 휴잇 어소시에이츠(Hewitt Associates)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직장(Asia’s best employers) 8위에 선정됐다"는 조선일보의 4월 21일자 보도도 그렇고,  "SK텔레콤은 자유롭다"로 시작하는 <입사선호 업종별 No1, SK텔레콤> 제목의 동아일보 4월 21일자 보도도 그렇다.

자, 뭔가 허전하다면... 그렇지, 중앙일보가 빠졌다. 물론 그럴리가 없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보도로 "SK텔레콤이 미 컨설팅회사인 휴잇 어소시에이츠와 글로벌 경제신문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가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의 직장'에 뽑혔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시아 최고 직장에 뽑혔다는 기사는 홍보실에서 신문사로 뿌려댄 홍보 찌라시 (소위 보도자료) 에 실려 있었던 모양이다. 4월 20일, 21일 양일 간에 걸쳐 왠만한 신문사는 이 기사를 모두 게재하고 있는 것 같다. 네이버 뉴스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SK텔레콤으로 검색되는 뉴스 페이지 10페이지에 걸쳐 SK텔레콤 최고 직장 소식이 도배되다시피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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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 보는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

신문 기사라는 게 사회적 의미와 중요성에 비추어 기사화의 비중도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라고 한다면, 이런 종류의 기사가 과연 그럴만한 중요성을 갖는가 하는 건 의문이다. 이건 마치 을지로 사옥에 벤츠 몰고 들어 간 뉴스를 네이버 뉴스 검색으로부터 퇴출시키려고 작정이라도 한 듯, 무지막지 장미빛 뉴스를 쏘아댄다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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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보는 SK텔레콤 을지로 직원들

회사 직원들에게 좋은 직장이 되는 것도 회사 입장에서는 중요하고 이런 것이 회사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제품의 신뢰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물론, 회사는 직원들에게 잘해 줘야 하고 자부심도 드높여야 한다. 그렇지만, 회사 직원들에게 잘 해주는 것 못지 않게 고객들에게도 성심 성의껏 좋은 회사가 되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좋은 직장이 되는 것 별도, 고객들에게 친절한 회사가 되는 노력도 별도, 벤츠 몰고 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별도로 고민하고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느 하나로 다른 것을 덮거나 무마해 버리려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 네이버의 검색결과 화면: SK텔레콤 검색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