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 (버지니아 텍, Virginia Tech) 가 있는 블랙스버그에서 끔찍한 뉴스가 날아들었군요. 버지니아 공대의 기숙사와 강의실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22명이 죽었다고 하고, CNN에서는 21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원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은 그곳 (미국 동부) 시간으로 아침 7시 15분에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이라는 기숙사 건물에서 최초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건물은 학생 895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건물이라고 합니다. AP 기사에 의하면 총기 난사가 2시간 후에는 공대 건물에서 계속되었다고 하는데, 2시간 동안 간헐적으로 지속되었다는 건지, 아니면 2시간 후에 다시 재개되었다는 건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2시간이라면 경찰이 오거나 학생이 대피할 시간으로 충분한 시간일텐데 왜 이런 식으로 사건이 진행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더구나 미국대학은 자체 경찰을 소유하고 있는 대학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초기 대응이 재빠르게 진행되고 범인이 체포될 때까지 학생들을 학교로부터 소개시켰더라면, 9시의 재 난사 사건은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 구체적 정황을 모르니까 알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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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NYT

지금까지 역사상 최악의 학원 총기 난사 사건은 텍사스 주립대에서 1966년에 벌어진 총기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 중앙의 타워 (28층) 에서 지상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16명의 학생, 교수, 그리고 행인을 죽였습니다.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12명이 죽었구요. CNN에 의하면, 미국 역사상 최대의 총기난사 사건은 23명이 죽은 사건으로 이 사건은 텍사스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범인은 픽업 트럭을 타고 달리면서 총기를 난사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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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공대의 씰 (Seal)

버지니아 텍, 다시 말해 버지니아 공대는 미국 최고 수준의 공대를 가진 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풋볼팀도 꽤 명성이 자자한 팀입니다. 아직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좀더 지켜봐야겠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버지니아 공대의 정식 명칭은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이라고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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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이 학교 관련 소식이 벌써 위키피디아 타이틀로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사건의 타임라인이 나옵니다. 이 타임라인 마지막 줄에는 '미확인 소식통'에 의하면 전체 사망자수가 32명에 달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곳 시간 오후 2시에 연방정부관리가 팍스뉴스 기자에게 총 사망자 수가 32명이라고 했다는 군요. 그러나 아직 확인을 거치지 않은 보도이니... 잘 모르겠습니다. 팍스뉴스를 들어가 보니, 아래 이미지와 같이, 팍스 뉴스 메인에도 32명 사망이라고 떴습니다. 이게 사실로 확정되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학원 비학원 가릴 것 없이 최악의 사고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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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뉴스의 보도

위키피디아에 올라 있는 사건 경과를 우리말로 옮겨 적습니다.

  • 7:15 a.m.: 버지니아 공대 학교 경찰에 911 전화.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홀에서 총기 사건 보고. 1명 사망.
  • 9:00 a.m.: 공대 노리스 홀에서 총기 난사 재개.
  • 12:00 p.m.: 기자회견. 21명 이상의 사망자와 28명 이상의 부상자 발생.
  • 1:00 p.m.: 경찰관과 범인 사이에 총격전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팍스 뉴스)
  • 2:00 p.m.: 연방정부관리에 의하면 사망자 수는 32명. (팍스 뉴스, 미확인)


차례대로 소식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올리다 보니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냥 사건을 시간대 순으로 가공 없이 그대로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새소식 나오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방금 다시 뉴욕타임즈를 확인해 보니 사망자 수가 최소 31명으로 늘었다는군요. 앞선 팍스 뉴스의 미확인 보도가 이제 기정 사실이 되어가는 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긴박한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이 AP 뉴스에 올라와 있군요. 지금 여기 올리는 이미지들은 아마 며칠 지나기 전에 내려야 겠죠.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하니...

CNN, 팍스 뉴스, MSNBC 모두 이 뉴스를 하루 종일 다루고 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 방송사나 총을 난사한 범인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못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디 출신인지, 이 학교 학생인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 수 있는 게 없다고 합니다. 범인은 아이디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경찰에서 근거 있는 정보를 잡기 전에는 언론에 정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개인의 원한이 아니라 조직적 관련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서 확실해 지기 전에 정보 유출을 자제하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범인이 권총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권총으로 32명을 죽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것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경계심을 가졌을 만한 상태에서 말입니다. 대형 강의실에 들어가서 출입구 막고 쏘았다는 건지... 정확한 내용이 하나도 없군요. 권총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부시와 의회 지도자들이 나와서 묵념도 하고 애도의 뜻도 표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일단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대책을 성급하게 말하지 않는게 미국애들 특징이니까 대책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조금 뒤에야 나오겠죠. 다 알다시피 부시의 공화당은 총기 규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쪽에서 총기 규제에 관한 입법 이야기가 나오고 또 지루한 정치적 공방이 다시 일어나겠죠. CNN 의 루 돕스 뉴스쇼를 보는데, 루 돕스가 "어떻게 하면 학원을 총기의 위협을 받지 않는 안전지대로 만드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 합니다. 학교에 총들고 오는 사람이 없게 하려면 학교 바깥의 사회에 총이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다른 식의 대책을 세우는 건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죠.

+ 이 사건을 조리있게 보도하고 있는 NYT 의 기사를 보시려면, Virginia Tech Shooting Kills at Least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