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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1 수습기자 폭행사건: 기성 언론은 못주지만 블로거는 줄 수 있는 것 (3) by 가제트
수습기자 폭행사건을  접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점은 아마도 그 수습기자가 어느 언론사 소속의 기자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은 네이버 검색창이나 구글 검색창에 연관단어를 집어 넣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습기자 폭행"이라는 검색어를 넣고 검색기를 돌릴 것이다. 결과가 주르륵 나오고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하던 정보를 찾아서 페이지를 훑는다. 폭행과 관련된 당사자들은 K씨, S씨로 지칭되거나, A씨나 B씨, 혹은 ㄱ씨나 ㅅ씨로 불려진다.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개인의 사사로운 정보이니만큼 보호해 주는 게 마땅하다.

그러면 통신사의 이름은? 이것도 개인정보와 마찬가지로 보호되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만, 동료 언론사들은 한 언론사, 한 통신사, 모 통신사, N 통신사와 같은 식으로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의 작명을 하고 있다. 일단, 내가 법에 관해 완전히 무지하다고 가정하고 상식 선에서 물어보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 개인의 사적정보를 보호해주는 게 당연하다. 이런 경우는 A씨, B씨 해도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든 간에 이 두 사람은 바로 그 N 통신사 소속의 수습기자와 기자이다. 이 경우 왜 기성언론들은 N통신사를 N통신사로 부르는가? 신문 잉크 값 아끼려고?

나는 법에 무지하기 때문에 그 통신사 이름을 밝히는 게 어떤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만약 그 이름을 밝히는 게 법적인 문제를 낳지 않는다면, 그리고 아무런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통신사 이름을 저렇게 가려 놓는 동료 언론사들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왜 그러느냐 하면, 그들이 그렇게 갈구하는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 묵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태는, 무엇인가 구린 냄새도 나고 정직하지 못하다는 느낌도 들고 저잣거리 왈패들의 어긋난 동료의식 같은 것도 느껴지고 그런다.

아무튼, 검색의 관점에서 말한다면, 내가 찾고자 하는 정보는 "뉴스" 검색을 통해서는 찾을 수가 없다. 이 정보는 "블로그 까페" 검색을 통해서는 찾을 수 있는 정보인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겨날까? 왜 기성언론의 뉴스는 독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를 주지 못하는 데에 비해 블로그는 그런 정보를 줄 수 있는가? 그 이유는 대체로 둘 중의 하나 때문이다. 그건 블로거가 법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거나, 기성언론이 법보다 더 섬기는 보도 관행때문이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앞의 경우는 실수이지만, 뒤의 경우는 의도이다. 어떤 게 더 나쁜가?

물론 어느 한편에서 감추고 다른 한편에서는 밝히려는 묵언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동안, 완전히 엉뚱한 방향에서 천기가 누설될 수도 있다. 궁금한 분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서 큰 화면으로 만든 뒤 "윌리"를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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