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된 블로그 포스팅의 길이는?
IT :
2007/05/12 16:40
어쨌든, 오늘 구글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보면서 포스팅 습관을 약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널리틱스의 취지가 그걸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그걸 존중해야겠죠. 그래서 분석 결과를 실천으로 옮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다짐은 단 하나, 다른 게 아니라 포스팅 길이 (분량) 에 관한 겁니다. 그 결론은 포스팅 길이를 아주 심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구요. 블로그 포스팅은 논문 쓰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글의 길이가 길어지면 독자는 금새 피로를 느끼고 블로그를 벗어날 궁리를 합니다. 더구나 이곳에 놀러 온 게 아니라 특정 정보를 타겟으로 찾아온 사람이라면 제가 인생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걸 읽는 데에 관심이 조금도 없습니다. 원하는 정보를 얻고 뜨면 그만입니다.
그렇다면, 여기 오는 사람들의 사연을 모르는 한, 제 블로그를 방문한 분들의 체류 시간을 조사하여 그 시간에 맞추어 포스팅의 분량이나 길이를 조절하면 가장 최적화된 포스팅 길이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 길이가 체재 시간보다 더 길면 저는 꽤나 쓸데없는 얘기 (redundant) 를 늘어 놓아 제 인생을 허비하는 게 되는 꼴이 되는 거고, 체재 시간보다 포스팅 길이가 짧으면 그건 제가 남의 인생을 축내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평균의 함정이라는 게 개입됩니다. 평균의 함정이라는 말은 평균의 체재 시간은 그 누구의 체재 시간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평균에 맞추어 실천 지침을 만들면 그걸로 혜택을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이걸 분석의 원자료로 삼는 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튼,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리포트한 제 블로그 방문자의 평균 체재 시간은 40초 입니다. 40초라는 시간 동안 저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 전달하면 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포스팅 관례와는 다른 방식으로 포스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포스팅은 길이가 길고 군더더기가 많습니다. 나름대로 멋부리며 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잘못된 겁니다. 40초 앞에서 부릴 멋이 어딨습니까. 간결하고 건조하고 사무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군더더기를 줄이고, 단도직입적이고 직설적이고, 요약적인 글을 올리는 게 블로그의 시간 생태학에 비추어 볼 때 가장 좋은 포스팅 길이, 다시 말해 최적화된 포스팅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40초 동안 읽을 수 있는 글이라면 얼마나 되는 분량의 글일까요? 길지 않은 단락으로 두 단락 정도의 길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 이상의 글을 쓰는 건 읽는 사람이는 쓰는 사람 모두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보면서...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는 말입니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