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셉수트 미이라 - 잊혀진 이집트 여왕의 복원과 진위 논쟁?
횡설수설 :
2007/06/28 14:05
하트셉수트의 미이라 #1 - 나우뉴스 사진 (출처는?)
하트셉수트의 미이라 #2 - 나우뉴스에 나온 CT 스캔 장면
하트셉수트의 미이라 #3 - 뉴욕타임즈에 실린 하트셉수트 사진
하트셉수트의 그림 - Óleo sobre lienzo 의 2000년도 그림
(비만 여왕이었다고 하니까 잘못된 그림이 되겠네요)
하트셉수트의 부조 - 이집트 Deir el-Bahri 의 벽부조라고 합니다
하트셉수트의 미이라 #2 - 나우뉴스에 나온 CT 스캔 장면
하트셉수트의 미이라 #3 - 뉴욕타임즈에 실린 하트셉수트 사진
하트셉수트의 그림 - Óleo sobre lienzo 의 2000년도 그림
(비만 여왕이었다고 하니까 잘못된 그림이 되겠네요)
하트셉수트의 부조 - 이집트 Deir el-Bahri 의 벽부조라고 합니다
사실, 이 미이라가 하트셉수트 (영어 발음으로 hat-shep-SOOT 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라는 심증과 물증이 어느 정도 보강되긴 했지만 그 결과가 완전히 확증된 건 아닙니다. 경박한 우리 언론들은 사실이 완전히 확증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미이라를 하트셉수트로 받아들이는 데에 사용된 증거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치아이고 또 다른 하나는 DNA 자료입니다. 먼저, 과거 이집트 여왕이었던 하트셉수트와 관련된 나무박스가 있는데 거기에서 이빨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이빨을 정체불명의 미이라에 맞추었더니 정확하게 그 자국이 맞았답니다. 또한 DNA 분석 결과 미이라가 된 뚱뚱한 여인과 아모스 네페타리라는 18세기 왕조 혈통을 이어받은 여제와 가족적 관련이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증거가 정체불명의 미이라가 하트셉수트라라는 증거를 구성하는 거죠.
그런데 이 증거를 유력한 증거로 판단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보스턴 대학의 이집트학자인 캐스린 바드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학자입니다. 바드 박사는 파라오의 미이라를 보면 대부분의 미이라는 양손을 가슴 부분에서 십자로 겹친 채 누워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트셉수트는 그런 전형적인 모습과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왕가의 장례 풍습을 따르지 않았고 따라서 왕가의 혈통이 아니라는 의심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바드 박사도 하트셉수트가 자신의 사후에 벌어진 자신의 통치 흔적 말살 작업에 대비하여 일부러 하트셉수트의 무덤이 외진 곳에 위치했고 또 흔적을 감추기 위한 몇몇 장치와 방법이 동원되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따라서 이 미이라가 하트셉수트일 가능성은 상당하지만 하트셉수트가 아닐 가능성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존재합니다. 어차피 고고학 연구에서 '확증'이라는 개념은 사용하기 힘든 만큼, 이 정도의 증거면 그냥 묻어 두고 가는 풍조에 따라야 할지도 모르죠. 고고학 연구도 어떤 면에서는 마케팅 요소가 강하게 개입된다는 점도 인정할 수밖에 없구요.
아무튼 CT 스캔을 통해 하트셉수트로 추정되는 이 미이라는 사망 당시 50세 정도의 나이였으며, 매우 비만 상태로 치아도 나빴다고 밝혀졌습니다. 추정이긴 하지만, 하트셉수트는 당뇨병을 앓았고 온 몸에 퍼진 골암 (뼈에 생긴 암) 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7월 15일 미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하트셉수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잃어버린 이집트여왕의 비밀들 (Secrets of the Lost Queen of Egypt) 이라고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방영할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