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즈가 ~ "등극"했다는 표현은 좀 우스운 표현이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시길.) 애플 아이팟이 많이 팔렸다는 건 아이튠즈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걸 뜻합니다. 아이튠즈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전에 유사한 서비스들이 고전한 걸 아는 사람들은 아이튠즈의 사업적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팟이 아이튠즈의 성장 엔진 구실을 했죠. 아이팟의 폭발적 성공은 아이튠즈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재작년인 2005년 11월 22일, 애플인사이더에 아이튠이 타워 레코드, 샘 구디, 보더스 같은 음악 음반 소매상을 제치고 처음으로 음악 판매 10위권 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습니다. 애플이니까 타워 레코드쯤이야, 보더스 쯤이야 거뜬하겠지 하던 사람들은 이쯤에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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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1년 반 가량이 지난 2007년 6월 시장 조사 기관인 NPD 그룹이 음악 소매시장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애플인사이드가 인용한 순위를 보면 아이튠즈는 아마존닷컴을 제치고 미국 음악 소매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나옵니다.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6.6%의 타겟과 6.7%의 아마존닷컴을 제쳤습니다. 아이튠즈의 앞에는 15.8%의 시장 선두 월마트와  13.8%의 베스트바이가 있을 뿐입니다. 애플인사이더를 보니 온라인 음악 시장만을 두고 본다면 베스트 바이가 1.1 % 수준이니까 아이튠즈가 얼마나 대단한 시장 장악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는 전체 음악 소매시장 판매량의 9.8%를 차지하여 거의 두자리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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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이튠즈) 분류 - NPD Group 의 분류

애플인사이더에 의하면 전체 음악 소매 판매량의 13.8%가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에 의한 판매인 반면, 86.2%가 음반판매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디지털 다운로드의 성장세가 뚜렷한 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반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말이죠. 이것을 보면 아이튠즈가 얼마나 압도적인 온라인 음악 시장 사업적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아이폰의 출시가 진행되면 이 점유율이 어떻게 될 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아이팟 - 아이튠즈 이용자들이 아이폰 - 아이튠즈로 이동하는 규모도 꽤 크게 될 것이지만, 아이팟을 사용하지 않은 채 아이폰으로 신규진입하는 사람들의 규모를 아이튠즈 판매 규모를 통해 가늠해 볼 수도 있겠군요.

애플이 애플 컴퓨터에서 컴퓨터를 떼내기로 결정한 것의 비즈니스적 의미인 시장 파급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애플이 새 물건을 출시할 때마다 가전업체들은 전선이 어디 형성될지, 그 파급효과는 어떨치, 자기 시장이 얼마나 위축되고 침해될 지 신경이 바짝 바짝 곤두서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이팟이 처음 나올 때만해도 그것 때문에 아마존닷컴이 힘들어질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지향한다는 점때문에 아이폰 출시에 즈음해서 일반 핸드폰 제조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서비스사들도 압박감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를 파는 것보다는 기기와 일체화된 정보 송신 서비스에 더 큰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애플 아이폰의 라이벌이 당장 블랙베리폰이 된다 삼성 블랙잭이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은 기기만 달랑 구입해서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출시 이후 당장은 애플 아이폰의 라이벌로 삼성이니 노키아니 하는 일반 핸드폰을 손꼽지 스마트폰 서비스 사업자를 당장의 라이벌로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다시 말해 애플이 정보 송신 서비스에 개입하게 될 때에는 블랙베리나 팜을 포함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 송신 서비스 제공사들이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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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2.0의 왼쪽 본문 사진과 오른쪽 광고 사진이 정말 완벽한 매칭을 이룹니다.
애플 아이폰과 AT&T vs. 모토Q와 스프린트

이런 이슈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2.0 블로그는 꽤나 재미있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애플 아이폰 vs. 기업 IT 부서" 라는 제목의 글이 그렇습니다. 애플 아이폰 vs. ~ 하는 말 다음에는 삼성, 노키아 핸드폰이나 블랙베리폰 같은 게 와야 정상인데, 기업 IT 부서라는 말이 왔으니 그 비대칭성 때문에라도 슬슬 호기심이 생깁니다. 길게 설명할 건 없고 간단하게 이 이슈를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됩니다. 애플 아이폰이 출시될 무렵이 되니까 월스트리트에 산재한 기업들에 종사하는 현장 실무자들도 애플 아이폰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구현한다고 하니 더 그렇겠지요. 그런데 기업 IT 부서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달갑게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남보다 한발 빠르고 한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 (증권, 선물거래...) 이다보니 그 기업 종사자들은 항상 손에 블랙베리를 들고 회사 IT 부서에서 쏘아주는 정보를 참조하며 거래하고 판단한답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들어오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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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이폰은 기업 IT 부서에서 기업 블랙베리나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가 쏘아주는 메일을 송수신 못한다고 합니다. (아이폰 시제품을 먼저 입수해서 실험했는가보죠?) 다음, 기업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민감하고 비밀스러운 정보가 송수신되는 만큼 블랙베리 같은 단말기를 잃어버리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암호화 되어 보호되는 기능이 있어야 기업 정보가 새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에는 이런 암호화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업 IT 부서 사람들은 아이폰을 "기업용 도구 (enterprise-class device)" 로는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반 핸드폰으로 취급받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애플은 아이폰을 기업용 IT 도구로 활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애플에서 흘러 나온 내부 정보에 의하면 애플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애플 아이폰의 기업 시장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더러, 지금은 시장 진출 방안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에 끊임없이 전선을 만들고 싸워 이겨가며 자기 영토를 확장해 가는 애플의 기세가 무섭죠.


애플 아이폰 출시를 꼭 1주일 남겨 놓은 시점에 U.S. News 의 라제스 (? LaGesse) 가 구매 가이드가 될 만한 글을 썼습니다. 라제스의 글 제목을 따라 애플 아이폰에 대한 찬성 (Pros) 과 반대 (Cons) 라고 옮겨야 하겠지만 글 내용을 보면 찬/반에 관한 글이라기 보다는 애플 아이폰의 매력과 우려에 관한 글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 그게 그겁니다. 장점과 단점, 매력과 우려, 찬성과 반대 등등. 하나는 애플 아이폰에 대한 구매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다른 하나는 구매의욕을 꺾어 버리는 겁니다.

라제스의 글을 다 옮겨 보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별 내용도 아니면서 괜히 내용만 길어지기 때문에 제 방식대로 간단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라제스는 애플 아이폰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7개씩 나열하고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그 순서를 따르되 내용은 좀더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애플 아이폰의 7 가지 장점 (매력 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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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뛰어난 외관: 요즘 핸드폰은 기능의 평준화때문에 주로 디자인 차별화로 시장에서 승부를 합니다. 그런 추세대로 애플 아이폰은 다른 핸드폰들과 강한 디자인 상의 차별성을 가지며 그점 때문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크고, 미려하고, 밝은 스크린 (그것도 터치스크린) 이 구미를 자극합니다.

2. 쉬운 조작법: 애플의 이 바닥 생활이 30년입니다. 사업상의 굴곡은 겪었지만 UI의 편의성 면에서는 언제나 최상의 품질을 유지했었죠. 손가락으로 화면 접고 펴고 스크롤 하는 것, 아이폰을 돌리면 가로 세로로 화면이 길어지고 펴지는 것 같은 건 아무나 상상하고 아무나 구현할 수 있는 건 아니죠.

3. 스마트한 기능: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포괄합니다. 주소록, 캘린더, 지도, 노우트, 이메일 같은 걸 빠릿하게 구현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에 거의 모든 기능을 다 소화하는 웹브라우저와 애플 컴퓨터를 돌리는 OS X 버전의 OS도 빼놓을 수 없죠.

4. 뛰어난 음악 기능: 아이팟으로 들을 수 있는 건 다 들을 수 있고 아이팟 스피커와 같은 아이팟 주변 기기와도 상당수 호환됩니다.

5. 뛰어난 통신 기능: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내장하여 무선 통신과 블루투스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쥬얼 보이스 메일 기능이란건 어떤 건지 모르겠습니다. 음성 메시지를 문자화해서 미리 보여 준다는 말인지...

Update :: (Caleb 님이 아래 댓글에서 비쥬얼 보이스 메일에 대해 설명하신 걸 붙여 둡니다. 그대로 묻어 두긴 아까와서 이런 편법을 사용합니다. 가독성을 위해 줄바꿈을 모두 지우고 단락 구분을 해두었습니다. 이것 이외에 내용은 그대로 옮겼습니다.)

우선 비쥬얼 보이스 메일은 일반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음성 사서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차이점은 음성 메세지를 보낸 사람이 아이폰의 주소록에 들어 있는 사람이 보낸 거면 누가 보낸건지 이름이 같이 표시가 된다는 겁니다. 물론 이거 하나로 호들갑 떨지는 않겠죠.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자신이 원하는 순서로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야 음성 메세지가 하루에 한통도 거의 안 들어 오지만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은 꽤 많이 들어 올겁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핸드폰이나 스마트폰들은 음성메세지를 가장 최근것부터 혹은 가장 오래된것부터 순서대로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화면에 들어와 있는 음성 메세지들 중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데로 자신의 주소록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중 4명한테서 음성 메세지가 들어왔는데 가장 최근에 온 것은 그냥 평범한 친구한테 들어온 것이고 두번째 것은 중요한 직장 상사한테 들어 온것이라면 친구한테 들어온 것은 나중에 들어도 상관이 없을테고 그럼 그놈은 듣지 않고 상사한테 들어온것 부터 들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듣는 도중 못 들은 부분이 있으면 간단하게 손가락으로 플레이 상태를 알려주는 바를 드래그 해서 되감기도 가능하구요. 이 기능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처음 제공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는 기능이지요.

6. 넉넉한 스토리지: 4기가의 저장용량은 음악, 사진, 비디오를 '수납'하는데에 편리합니다.

7. 강력한 로밍: 4개 밴드의 핸드폰 통신대역을 커버해서 강력한 로밍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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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아이폰 항목에 프라다폰과 관련된 논란이 포함되어 있군요.

이렇게 1-7 까지 장황하게 장점을 설명해 놓았지만, 이미 거의 다 알려진 내용이라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아울러 이것과 대칭적으로  애플 아이폰의 7 가지 단점을 보다 짧게 적어 보겠습니다.

1. 기본 500불은 비쌉니다. 여기에 매달 음성메시지, 데이타 플랜을 구매하면 천정부지 값이 솟구칠지도 모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500불 중 애플 몫은 절반인 250불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 조차도 어얼리 어답터들을 '착취'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2. 무조건 2년 계약을 해야 합니다. 2년 계약 기간 동안 빠져 나갈 각종 플랜별 요금도 무시 못합니다.

3. 터치스크린의 단점을 그대로 물려 받습니다. 터치스크린이 나올때 처음에 환호작약하던 사람들도 쓰다 보면 덤덤해져 단단한 키 감의 키패드를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너무 유들유들한 인터페이스는 단단한 키패드보다 에러율이 높습니다.

4. 자체 통신 능력은 제한적입니다. 운좋게 와이파이를 무료 제공하는 커피숍 등의 스팟을 찾지 못하면 느려 터진 AT&T 네트워크와 사이좋게 지낼 인내심을 미리 함양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5. 아이폰은 컴퓨터가 아닙니다. 따라서 개발자들이 아이폰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탑재할 수는 없습니다. 보안 문제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사파리의 어플리케이션도 속도 때문에 마음대로 사용하기는 힘들답니다.

6. 스태미나 문제가 여전히 의문거리입니다. 와이파이를 켜면 밧데리 이용 시간이 심하게 줄어든다는 의심을 담은 보고가 있답니다.

7. 500달러 스마트폰에 2메가 픽셀 카메라는 너무 짜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 역시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이미 알려진 스펙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무튼 애플 아이폰의 구매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이런게 무슨 소용인가 하겠지만, 그냥 뭐,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보로...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시간이 5시간이다 아니다 말이 많았었는데, 그제 기즈모도를 보니 애플의 공식 발표를 인용하여 애플 아이폰의 통화 시간 기준 배터리 시간이 8시간으로 늘었다고 하더군요. 어제 기즈모도에 나온 것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즈모도는 애플을 인용하여,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시간이 "8시간의 통화 시간, 6시간의 인터넷 사용 시간, 7시간의 비디오 사용 시간, 24시간의 오디오 재생 시간, 10일의 통화 대기 시간"으로 구성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나온 소식으로 기즈모도의 윌슨 로드맨은 아이폰 전면부의 표면이 플라스틱 소재에서 "내구성있는" 유리 소재로 변경되었다는 사실도 전했지요. 그런데 당장 이런 의문이 들겁니다. 원래 배터리 시간이 5시간이었는데 어떻게 그 짧은 시간 안에 3시간이 늘어 8시간이 되었을까? 여기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은 간단합니다. 이건 기술의 진보일까 얄팍한 트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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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8시간 (이미지 출처: 기즈모도)

앞에 링크 건 기즈모도의 포스팅이 18일자의 포스팅인데, 어제 19일 나온 애플 아이폰 배터리에 관한 후속 포스팅은 약간의 반전을 담고 있었습니다. 일단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시간이 3시간이나 더 늘어 났다는 보도가 주변인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이었던지 첫단락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통화 시간이 8시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이런 반응이 나왔답니다. "(애플 아이폰의) 팬들은 환호했고, 적대자들은 신음소리를 냈으며, 경쟁자들은 슬피 울었다." 이 때 사용된 영어 단어들은 각각 rejoice, moan, weep 입니다.포지션에 따라 극명하게 대비가 되는 재미있는 표현이죠.

그런 말을 하고 난 직후 기즈모도는 정색을 한 듯, 애플 아이폰 배터리 시간 연장의 비밀을 까칠하게 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그것조차 읽기 싫어 하시는 분을 위해 요지를 말씀드리면,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시간 연장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무시 못할 정도는 트릭이 들어 있다는 것이 기즈모도의 요지입니다. 아마도 기자들도 제가 모두에 던진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가졌나 봅니다. 그래서 몇몇 기자들은 애플에게 어떻게 3시간이 더 늘어났느냐, 실험 데이터를 보여달라는 말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애플이 발표한 실험 관련 자료가 기즈모도에 포스팅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떻게 아이폰의 배터리가 5시간에서 8시간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는가에 관한 "사소한"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런 테스트 방법은 다소 민감할 수도 있지요. 출시가 코 앞이라 더 그렇지요. 이 실험 자료를 보면, 통화시간 8시간이라는 말은 맞지만 통화시간 8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특별한 실험 조건이 수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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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배터리 실험 조건 (출처: 기즈모도)

가령, 이런 겁니다. 애플 아이폰의 8시간의 통화시간은 1900MHZ 대역을 사용한 통화로 와이파이 네트워크 스캐닝을 꺼놓은 상태로 측정된 시간입니다. 관건은 우리가 일상적인 전화 사용 장면에서 이 기능을 꺼놓고 사용하는가 여부, 그리고 대역대별 배터리 소모가 다르다면 이 대역대가 AT&T 서비스 대역대인가 (댓글에는 AT&T 대역이 850MHZ 라고 되어 있습니다) 를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다소 미심쩍은 조건 아래에서만 아이폰의 배터리 통화 시간은 8시간이 나옵니다. 일상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달라진다고 가정할 때 얼마나 배터리가 더 소모되는가를 따져 보면 여기서 세이브된 배터리가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인터넷 사용시간 테스트는 와이파이 (혹은 1900MHZ EDGE) 를 켠 상태로 20개의 URL을 차례대로 웹상에 띄우고, 한시간에 한번씩 이메일을 체크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기즈모도에서는 이 실험 조건을 두고 "한시간에 한번이라니, (맙소사)!" 하는 다소 조롱어린 반응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그외의 비디오, 오디오 플레이 타임도 어디까지나 "실험실 조건"에서의 실험을 적용한 것입니다. 사실, 실험실 조건이라는 건 일반 사용자들의 핸드폰 사용조건과 매우 다릅니다. 더구나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지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테스트 조건은 지나치게 관대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일수록 이것 저것 다켜고, 웹브라우징도 가혹하게 해대고, 이메일도 수시로 열어댈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까요. 그러니까 아이폰 구매대기자들의 배터리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이런 8시간 통화시간 업그레이드 소식을 애플에서 내놓았지만, 어떻게 보면 배터리 성능 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배터리 성능 측정을 위한 실험 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보는 게 옳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아이폰이 실사용자들의 손에 들어간 이후에라야 정확한 체감 배터리 시간에 관한 보고들이 나오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사용 시간에 관한 트릭성 발표가 나온 이후 "더 큰 성공을 위해 스티브 잡스가 영혼을 팔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 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설마 아이폰 몇 개를 더 팔기 위해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영혼을 담보잡힐리 없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예전에 없던 신뢰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겠죠.


아이폰 스펙이 맥루머닷컴에 올랐습니다. 1월에 아이폰의 잠정적 스펙이 공개되었고, 이번 맥루머닷컴에 오른 스펙은 "공식 스펙"이라고 합니다. (사실 "공식" 아이폰 스펙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대조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껏 떠돌아 다니던 비공식 스펙과 비교하여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공식 아이폰 스펙 리스트라고 하니 아이폰 스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하나하나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은 우리나라에서 출시되기 힘들 것 같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그냥 좋은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채운다는 뜻에서 이런 아이폰 스펙을 뒤져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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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펙 중에서서 제게 의미 있게 와 닿는 부분은 ... 스크린 사이즈가 3.5인치라는 점, 스토리지가 4 or 8 기가라는 점, 와이파이 + EDGE + 블루투스 2.0을 지원한다는 점, 카메라가 2.0 메가픽셀이라는 점, 그리고 30핀 아이팟 커넥터가 있다는 점 정도랄까요. 이미 우리나라에 출시된 프라다폰을 경쟁 기종으로 꼽는 사람이 있지만 일단 두 제품의 출시 시장이 확연하게 달라서 시장 반응으로 비교하긴 힘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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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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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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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를 예고한 AT&T 가게 포스터 (출처-맥루머닷컴)

가장 좋기로는 아이폰 스펙을 프라다폰 스펙과 비교하는 것인데, 대충 훑어보니 스토리지가 확연히 차이난다는 점 빼고는 스펙상 당장 눈에 들어 오는 차이는 없군요. 물론 손으로 갖고 노는 감이나, UI 면에서는 애플이 지존급 테크닉을 갖고 있으니, UI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 프라다폰 한국형과 차별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경우는 스마트폰을 지향하여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프라다폰과는 출시 방향 자체가 다를 수도 있겠지요. 또한 한국형 프라다폰은 블루투스 기능을 제거하는 대신 DMB 기능을 장착했는데, 왜 이 둘을 함께 쓸 수 없냐고 블루투스 기능 애용자들의 항의가 있다고 하는 군요. 아이폰은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했지만... DMB는 어떤가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표면상 아이폰 스펙과 프라다폰 스펙은 그렇게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가격 차이는 환율 차이 생각하고, 프라다폰 평균 가격을 생각하면 두 폰의 가격 차이가 약 300불 가량 나는군요. 프라다폰이 아이폰에 비해 유사한 스펙으로 300불 가량 더 비싸게 나왔는데, 우리나라와 미국의 국민소득 (2배) 등을 고려하면 우린 참 비싼 폰을 사용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와이어드닷컴 블로그에 이런 사진이 올랐군요. 제목을 옮겨 드리면, 마이크로소프트 준 헤드쿼터에 비치된 아이팟 "사면"용 수거 용기, 간단히 말해 아이팟 쓰레기통입니다.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에 일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준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 아이팟을 소지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게 그렇든 그렇지 않든 괜히 준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아이팟 갖고 있는 것 들켜서 상사한테 눈총받지 말고 미리 저 통에 버려 "앰네스티" 받자는 뜻인가요. 아무튼 실지로 마이크로소프트 준 개발본부 출입구에 이 통이 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애들은 농담도 진담처럼, 진담도 농담처럼 하는 애들이라서 어지간한 센스가 없으면 속기 십상이라서 이게 사실인지 농담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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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사면"용 수거 용기
(사진 출처 :: Microsoft's Zune Headquarters Have an iPod "Amnesty" Disposal Bin)

우리나라 자동차는 요즘 현대가 독과점이죠. 그러나 예전에 대우도 건재하고 기아도 딴딴할 때 그랬었습니다. 현대직원이 대우차 타고 회사 출근 못하고 다른 곳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심지어는 계열사나, 와이퍼 같은 부품 공급하는 회사도 라이벌 회사 차를 못타고 들어 간다고 그러더라구요. 차는 비싸서 저렇게 버리지 못하지만, 저런 소형휴대 기기는 저렇게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마소에서 저걸 갖다 놓았다고 해도 분명히 농담일 겁니다. 그런데 시장 형편이 그러다 보니 마소는 농담을 해도 꽤나 진지하게 들리더라구요.) 어쨌든, 미국애들도 저런 게 있는 모양입니다. 바깥에서는 취향의 문제이지만 회사에 들어오면 "존심"의 문제가 되는 것 말입니다.

아무튼 이 사진을 본 제프리 슈미츠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아이팟은 죄다 1세대 아이팟이다. 직원들이 비디오팟 신제품을 사고 난 뒤 상사들에게 점수따려고 구형 아이팟을 버린 모양이다. (다음은 그냥 영어로) The Zune is a joke..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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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준에서는 아이팟을 지상 최대의 라이벌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이팟에서 그렇게 생각할까요?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팟의 최대 라이벌은 준이 아닙니다. 아이팟의 라이벌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아이폰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제가 준과 아이팟을 각각 사서 요모조모 비교하여 보디 않았지만 시장의 반응을 따져 본다면, 정말로 준은 농담거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마소의 준 담당자들은 아이팟을 버리는 일에 관심을 쏟기 전에 왜 준을 만드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조차 아이팟을 살 수밖에 없었는가를 조사하는 게 더 정직할 것 같습니다. 버리는 맥락이 아니라 사는 맥락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 여기에 마소의 생존비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아 포스트를 다 쓰고 나니 사진을 저렇게 해석하지 않고 다르게 해석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건 뭐, 별로 중요치 않으니 그냥 다음에 짬나면...


애플 아이폰 출시가 연기되었네 아니네 하는 루머들이 속출하는 걸 보면 이 루머들이 루머로만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애플 아이폰에 관한 루머는 근 6개월간 끈질기게 핸드폰 하나 출시되기를 기다려온 대기 수요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기 위한 루머처럼 보입니다. 그런 것 있쟎아요, 정확히 어종은 기억나지 않지만 수족관 속에 양어할 때 천적이 되는 어종을 풀어 놓아 생선의 긴장도와 선도를 유지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말입니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루머도 이런 역할을 해온 것 같습니다. "연기될 지 모른다"는 루머가 나올 때마다 애플 아이폰 대기 수요자들은 바짝 바짝 긴장하면서 애타게 애플 아이폰을 연호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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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애플 쪽에서 약속해 온 6월이 보름 밖에 남지 않았죠. 6월 말에 애플 아이폰이 출시 된다고 하더라도 한달 남짓입니다. 이 시점에서 출시 징후를 포착하려는 관련자나 매니아들의 감시의 눈초리가 매섭죠. 그런 와중에 이런 문서가 애플인사이더에 공개되었군요. 애플에서 심사를 요청한 시기는 3월 8일, 2개월 전이구요. 이 과정은  애플 아이폰 시장 출시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문서 공개는 애플 아이폰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볼 수 있죠. 애플인사이드에서 공개한 문서는 FCC, 그러니까 미 연방 통신 위원회의 휴대기기 승인 서류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링크를 통해 심사 신청서류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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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테스트 신청 서류라죠. 뭐라 뭐라 사양이 적혀 있네요.

다만 한가지 좀 이상한 건, 문서의 날짜가 좀 엉켜 있다는 점인데, 제가 지금 눈이 아파서 모니터를 세밀하게 못들여다 보겠군요. 뭐 자세한 플로우를 따지는 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별 의미가 없구요. 애플 아이폰의 휴대기기 심사 신청 - 테스트 - 연방 통신 위원회의 승인 이라는 순서까지 진행된 게 확인되었고 예정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정도의 정보만 얻으면 될 것 같습니다. 좀더 깊이 들여다 보실 분은 여기에 들어간 부품 등에 관한 정보가 있는지 기 공개된 스펙과 비교해 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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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테스트를 신청하는 애플사의 공문에도 빨간 사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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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은 캘리포니아 디자인 중국 조립품이라는 말씀.

저는 바로 앞에 캡쳐된 사진 처럼 애플 아이폰이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되고 China (중국) 에서 조립된다는 문구가 제일 크게 눈에 들어 오네요. 애플 아이폰 같은 팬시한 제품 조차도 중국의 손을 거쳐 나오게 되는 군요. 애플인사이드 링크를 통해 심사신청서, 보안요청서, 테스트보고서 같은 문서를 직접 보시고 다운로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비씨에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다룬 프로그램을 만든 모양이다. BBC World's Most Powerful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금세기 컴퓨터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 문화 전반을 좌우하고 있다면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초반부 내용을 잠시 보니 다큐멘타리성의 딱딱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벼운 대화 형식으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과거를 추적하고 그들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역으로 자리잡게 된 과정과 요소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스티브와 빌의 젊을 때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모습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이야 빌 게이츠가 독점욕에 사로잡힌 노련한 비즈니스맨처럼 보이겠지만 옛날에는 빌 게이츠도 슈퍼 울트라 긱의 한 명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비디오를 보면 될 것 같다.



아이폰 출시가 연기될 것 같다는 루머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예정대로 6월에 시장에 풀릴 것 같다. 애플에서도 아이폰 출시를 6월이라고 다시 못박았고, AT&T에서도 아이폰 출시를 6월이라고 재확인했다. 물론 출시 날짜가 약간 더 뒤로 밀릴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폰이 대충 그 시기에 출시된다는 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맥 OS 래퍼드의 출시는 이미 공식 발표가 난 것처럼 4개월 뒤로 밀려나지만 아이폰의 출시는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 같다. 아이폰 때문에 래퍼드 출시가 미루어졌다는 루머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만, 래퍼드 인력을 데려가서 막아야 할 정도로 아이폰이 심각한 문제에 부딪쳤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고 있다.

아이폰의 시장 대기 수요는 대략 1백만명 정도라고 한다. 자세하게 조사된 수치도 아니고, 그냥 '많다'라는 말을 '1백만'이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미국 시장의 아이폰 대기 수요가 상당수인 것은 분명하다. 다른 핸드폰 업체들도 아이폰과 겹치는, 혹은 아이폰에게 쉽게 잡아 먹힐 만한 아이템들은 가급적 지향하는 방향으로 제품 포트롤리오를 구성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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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원리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장 장악력이 압도적인 제품이 나왔을 때에는 차라리 한 숨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신제품 출시 주기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제품의 품질로 승부를 볼 수 없을 때에는 가급적 시간으로 승부를 늦추는 게 맞부딪혀 밀리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기다리며 단점과 틈새의 목록을 쌓아가고 그 후에 자신들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말이다.

경쟁 업체 입장에서야 기존의 키패드 방식과 확연히 구분되는 기술을 도입한 아이폰에서 온갖 결점이 다 보고되기를 바라겠지만, AT&T 관계자들이 아이폰을 만져 본 결과는 꽤나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출시 연기 루머와 맞물려 나온 말이겠지만, AT&T 쪽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Our expectations are good. Our testing has been good," said AT&T Chief Operating Officer Randall Stephenson. "The iPhone is on target to launch in June." ... "We're sorting through that right now," he said. "We got a million people waiting to buy it so we're hoping we get a million." (출처: PC WORLDS 기사)

제품 출시를 목전에 둔 아이폰을 점검한 결과, 아이폰에 대한 사전 기대가 충족되었고,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말이다. 6월 출시 목표도 맞출 수 있을 것 같고, 백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대기 수요가 그대로 구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지금 당장 프라다폰이 아이폰과 직접 맞붙진 않지만, 둘이 동일한 조건 하에서 디자인 만으로 승부를 본다고 한다면 누가 더 매력적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아무튼, 아이폰의 유럽 출시는 올해 말로 예정되고 있으니 유럽 시장에서는 그 격전의 전초전을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 이것과 관련된 소식으로 애플의 출시 예정일에 관한 공식 발표를 보려면, Apple: iPhone Ships in June


아이폰 (iPhone) 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가득한 가운데 다소 새로운 각도에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글이 ZDNet 오스트레일리아에 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폰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군요. ZDNet 의 기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스마트폰 전략 책임자를 맡고 있는 크리스 소렌슨과의 인터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소렌슨이 아이폰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폰의 기능이 사무용도로 적합하지 않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렌슨에 의하면 아이폰은 두 가지 핵심 기능을 미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응용프로그램을 풍부하게 구해 쓸 수 없는 폐쇄적인 운영체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다음, 오피스 (마소 오피스) 문서를 지원하지 못합니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아이폰은 휴대전화 용도와 인터넷 브라우징, 그리고 아이팟 기능이 잘 갖추어진 대중적인 휴대폰은 될 수 있어도 비즈니스를 위주로 하는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리라는 게 ZDNet 오스트레일리아의 분석입니다. 아이팟은 고급 메시지 전달에 관한 한 제한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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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휴대 무선통신 기기의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OS를 선두로 노키아의 심비안 OS, RIM의 블랙베리 OS, 그리고 Palm 이 시장을 분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들 운영체제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고 합니다. 여기에 맥 OS 가 끼어들 여지가 있는지, 소렌슨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이 비즈니스 용도의 고급 메시징 사용자가 아니라 휴대폰과 아이팟과 인터넷 브라우징을 위주로 하는 대중 사용자들에게 타겟을 맞추겠다고 한다면 소렌슨의 비판은 타겟을 잃고 맙니다. 과연 아이팟이 디자인 예쁜 블랙베리를 꿈꾸는가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팟이 성능이 다른 MP3 플레이어 비해 뛰어 나고, 복잡한 기능이 많고, 탁월한 운영체재를 갖추고 있어서 시장을 독점한 게 아니라면, 아이폰에게도 아이팟의 성공 요인과 동일한 성공 요인 때문에 장미빛 미래를 점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렇게 본다면 차라리, 아이폰의 최대 경쟁자, 그리하여 예상키로 최대 피해자는 아이팟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ZDNet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려면, Microsoft slams iPhone as 'irrelevant'


(부제: Mac vs PC 혹은,  존 하즈먼 vs 빌 게이츠, via En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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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성 뉴스이 긴 하지만, 진짜 빌 게이츠가 Mac vs PC 광고 시리즈에 나오는 가짜 빌 게이츠 존 하즈먼 (John Hodgman) 과 직접 대면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 이들이 마주칠지도 (마주칠지도!!) 모를 프로그램은 데일리 쇼 (Daily Show) 이며, 빌 게이츠는 여기에 비스타를 선전하러 나온다고 한다. (사진 출처: 인가제트)

인가제트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존 하즈먼은  1984년 이래 지금껏 맥을 사용해 온  열혈 맥유저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다. 광고를 위한 단발성 맥 애호가가 아니라 맥 사용 이력이 십년을 넘은 충성도 높은 맥 이용자라는 점 때문에 둘이 마주치고, 혹시라도 맥과 피씨에 관한 대화가 이루어 진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하즈먼이 출연한 MAC vs PC (Viruses 편) 광고 비디오 링크들을 모아둔다. 짧은 영어듣기 공부에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 MAC vs PC (Viruses)
+ Mac Vs PC (Restarting)
+ Mac vs PC (Work)
+ MAC vs PC (Box)
+ Mac vs PC (Touché)
+ Mac Vs PC (Counselor)

만약 아래 짧은 클립들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이것을 보는 것도 좋겠다. 8분짜리 종합편 Mac vs PC 광고이다. 한편당 러닝타임이 30초 가량이므로, 단순 계산하면 16편이 되는데... 잘 모르겠다. 즐겁게 보시길.



어떠 미국인이 사업차 일본을 방문했다. 방문 도중 근처의 애플 스토어에 들렀다가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그 중에 이런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일본어 단어는 모르지만, 표지를 보면 맥과 관련된 매거진이라는 점, 어질 현자가 씌어져 있고 공존, 공유가 강조된다는 점, 그리고 빌게이츠가 스티브잡스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이 먼저 눈에 띈다. 어찌보면 평범한 사진인데, 왜 딕에 모인 애들 (주로 미국애들) 은 백여 건이 넘는 댓글 놀이를 하는 걸까?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목욕 문화 때문에 그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소와 애플의 공존이라는 주제 때문에 그런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림을 동성애 코드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본다.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가 브로크백 마운틴을 목욕탕에서 찍었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자 조금 아는 사람들은 저게 일본식 온천이라는 점을 말해주며 문화적 이해를 구한다. 이게 한쪽의 논쟁이라면, 다른 쪽의 논쟁은 마소와 애플의 관계에 관한 논쟁이다. 왜 하필 빌게이츠가 스티브잡스의 등을 미는가? 빌게이츠가 꿀린다는 말인가? 이 둘은 개인적으로는 친분을 유지할 지 모르지만, 공식적으로는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목욕탕의 공존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그림 뒷 배경에 나오는 원숭이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등등.

아무튼, 이런 평범하고 이렇게 진부한 그림을 그렇게 놀랍게 받아들이는 니네들이 더 놀라울 뿐.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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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브랜드는 무엇인가?" 온라인 브랜드 잡지인 브랜드채널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일단 답을 보기 전에 다섯 개만 적어보자. 그 브랜드 이름에 무엇이 들어갈까? 삼성은 들어갈까? 아마 어려울 것 같다. 그러면 소니는 들어갈까? 도요타는? GM은?

미안하지만, 앞에 예를 든 기업은 하나도 그 명단에 들지 않는다. 브랜드채널의 조사 결과 지난 한 해에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브랜드는 다음 다섯 가지로 조사되었다. 다섯 개 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으로 조사되었다. 1. Google 2. Apple 3. YouTube 4. Wikipedia 5. 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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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위만 보면 보면, IT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순위 조사아닌가 싶겠지만, 전통적인 기업 브랜드를 포괄한 조사이다. 이 조사결과를 뒤집어 말한다면, IT 기업은 브랜드를 먹고 산다고 할까... 그러면 북미 지역의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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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의 순위만 따로 떼어 보면, 애플이 선두이고, 유튜브가 구글을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구글과 유튜브, 애플이 자리를 바꾸고, 스타벅스와 위키피디아가 자리를 바꾼 게 바로 북미 지역의 순위이다. 그러면 아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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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은 전통의 소니와 도요타가 강세를 보이고 혼다가 5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의 독무대 속에서 HSBC와 삼성이 힘겨운 인지도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02년 조사에서는 LG전자가 1위, 삼성이 2위를 차지했고, 그뒤를 플레이스테이션, 소니에릭슨, 도요타가 따랐었다.

이 브랜드 순위 전체를 보고 싶으면 브랜드 채널 홈페이지의 메인으로 떠있는 기사로 들어가서, 위의 인용그림 하단에 있는 ">>see the full results." 를 누르면 연도별, 지역별 전체 자료를 볼 수 있다.


지난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가 들고 나온 두 가지 소식 중에 사람들의 눈을 끈 건 개별 제품인 아이폰에 관한 소식이었지만 보다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 컴퓨터에서 "컴퓨터"를 떼어 낸 것이 훨씬 더 큰 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 그렇다. 대중들의 주목을 얼마나 받느냐와 무엇이 정말로 중요하냐 하는 것은 항상 같이 가는 게 아니다.) 아무튼, 애플컴퓨터가 "컴퓨터"를 떼어 낸 것을 기념한다는 뜻으로 이런 동영상을 하나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동영상 자료야 말로, 아주 좋은 동영상 자료라고 할 만하다. 제일 아래 캡쳐는 맥 주니어 광고에서 캡쳐한 것.

제목하여, 애플 컴퓨터, 30년 광고의 역사 (30 years of brilliant Apple adds) (14분 52초 분량, 구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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