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기업 IT 담당자들의 골칫거리?
IT :
2007/06/23 14:50
이런 이슈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2.0 블로그는 꽤나 재미있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애플 아이폰 vs. 기업 IT 부서" 라는 제목의 글이 그렇습니다. 애플 아이폰 vs. ~ 하는 말 다음에는 삼성, 노키아 핸드폰이나 블랙베리폰 같은 게 와야 정상인데, 기업 IT 부서라는 말이 왔으니 그 비대칭성 때문에라도 슬슬 호기심이 생깁니다. 길게 설명할 건 없고 간단하게 이 이슈를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됩니다. 애플 아이폰이 출시될 무렵이 되니까 월스트리트에 산재한 기업들에 종사하는 현장 실무자들도 애플 아이폰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구현한다고 하니 더 그렇겠지요. 그런데 기업 IT 부서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달갑게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남보다 한발 빠르고 한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 (증권, 선물거래...) 이다보니 그 기업 종사자들은 항상 손에 블랙베리를 들고 회사 IT 부서에서 쏘아주는 정보를 참조하며 거래하고 판단한답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들어오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답니다.
먼저, 아이폰은 기업 IT 부서에서 기업 블랙베리나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가 쏘아주는 메일을 송수신 못한다고 합니다. (아이폰 시제품을 먼저 입수해서 실험했는가보죠?) 다음, 기업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민감하고 비밀스러운 정보가 송수신되는 만큼 블랙베리 같은 단말기를 잃어버리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암호화 되어 보호되는 기능이 있어야 기업 정보가 새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에는 이런 암호화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업 IT 부서 사람들은 아이폰을 "기업용 도구 (enterprise-class device)" 로는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애플 아이폰은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반 핸드폰으로 취급받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애플은 아이폰을 기업용 IT 도구로 활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 애플에서 흘러 나온 내부 정보에 의하면 애플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애플 아이폰의 기업 시장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더러, 지금은 시장 진출 방안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에 끊임없이 전선을 만들고 싸워 이겨가며 자기 영토를 확장해 가는 애플의 기세가 무섭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