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보낸편지

(1) 유가는 35달러 밑으로 한번 갈테니 그땐 무조건 롱하라고 했죠. 집에 탱크롤리 매몰해서 전 국민이 석유 파 묻자고 농으로 얘기했거든요.물가에 데려가도 물은 못 먹이잖아요.답답하네요.우리 사람들. 왜 근시들만 많은 건지.

(2) 금 값만해도 그렇습니다. 오르락 내리락은 시장의 기본이죠. 방향성은 오른다는 건데.대체 좀이 쑤셔 못기다리는 모양입니다. 디플레이션 다음은 인플레이션이거든요...재정긴축 성공한다고 해도 베이비 부머들 은퇴시작되고요...

(3) 미 정부가 이미 사회연금, 의료보험 개혁을 통해 이들에 대한 보장비용을 50%이상 지출키로 다 했거든요. 그럼 달러화 가치하락,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지 않겠어요? 답이 없죠...

(4) 미국과 중국은 이란성 쌍둥이. 중국은 태어나자 마자 버려졌고요...왕자와 거지처럼...얘들이 복수혈전하는 거죠? 한 녀석은 무역수지 적자라고 떠들지만, 사실은 금융으로 단물쓴물 다 빨아먹고 있거든요.

(5) 문제는 월가놈들이 벌어들인 소득이 고용창출력이 없어 미국 전체의 국부로 분배되지 못한다는 점..기업도 더이상 제조업 생산성 보다 금융논리에 의한 주주 배불리기, 스톡옵션 챙기기 등을 통해 금융화 되었다는 점..

(6) 띠바.그래서 노동은 산업혁명 당시 노동만큼 참담해졌을 수도 있다는 점...

(7) 목욜 아침..한국 생각하니 참 걱정스럽습니다. 부동산 조만간 자빠질 것 같고요.가계부채 엄청납니다. 기업들 이미 매출 감소시작했을 거고요. 기업 해외공장들 잘 알아보세요.

(8) 두고 보세요..총체적인 위기국면이 눈앞에 있는데. 아무도 이를 경계하려는 사람이 없으니 큰일입니다. 아침부터 왠 협박이냐고요? 그렇게 끝이나면 전 행복하겠습니다. 정말로....

오늘 아침 제가 미국에서 받은 편지였습니다.. 저는 이분 구루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미국현지에서 보는 모습들은 걱정이 꽤 큰 것 같습니다. 물론 당장의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시골의사 / 박경철 (@chondoc) 님의 트위터 글 중에 그가 보낸 편지 입니다. (2010 / 08 / 12) 
Posted by song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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